몸 올라온 구자철 "제주 능력있는 팀, 울산-전북 양강구도 깰 수 있다"[제주 미디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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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K리그는 전북과 울산의 양강구도라고 평가된다.
구자철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년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우선 축구는 골이 나와야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또 실점하지 않아야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다. 그 승점 3점을 가져와야 울산과 전북의 양강구도를 깰 수 있다.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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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0년간 K리그는 전북과 울산의 양강구도라고 평가된다. 포항과 서울이 한 차례씩 벽을 넘어섰지만, '어우전울(어차피 우승은 전북 또는 울살)'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최근 6년간은 전북이 5회, 울산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양강구도를 깨뜨릴 대항마로 제주가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팀 득점(52골)의 절반 가까이 책임진 주민규(17골)과 제르소(8골)가 이적했지만, 광주FC의 에이스 헤이스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유리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했다.
팀 내 최고참이자 정신적 지주 구자철(34)은 반드시 K리그 양강구도를 깨뜨리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구자철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년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우선 축구는 골이 나와야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또 실점하지 않아야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다. 그 승점 3점을 가져와야 울산과 전북의 양강구도를 깰 수 있다.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르소와 주민규가 많은 부분을 했었는데 팀을 떠났다. 다른 공격수들과 깨야 하는 상황이다. 유리와 헤이스가 태국 동계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으로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제주가 능력이 있는 팀이란 걸 지난 시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해외 생활을 마치고 12년 만인 지난해 '친정' 제주로 복귀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기간이 길었고,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그라운드 복귀 이후에도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9경기 1골-1도움. 이에 대해 구자철은 "(새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동계훈련 때 몸 관리를 하면서 컨디션적으로 잘 끌어올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상없이 그라운드에 나가면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 기대를 증명해야 한다. 제주 팬들에게 이 지역을 대표하는 팀으로 더 자리매김하면서 뭔가 기쁨을 나누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제주도민들이 어딜가든 반겨주신다. 그런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는 건 운동장에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값진 경험도 했다. 국내 방송사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현장 중계를 했다. 구자철은 "축구와 방송 중 어느 것이 쉬웠냐"는 질문에 "내가 계속 해왔던 것이 쉽다.(웃음) 해설은 월드컵을 직접 보면서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마음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경험을 올 시즌과 연관지어 생각해보지 않았다. 월드컵 때 후배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데 함께 하고 싶었고 행복했다. 휴식을 가진 뒤 새 시즌 제주도민들이 팀을 사랑하고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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