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1.7%… 불확실성 지속 전망”

서영경 금통위원, 암참 간담회

7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강연하고 있다. 암참 제공

금리 인상이 초래한 가계부채 부담 증가와 금융시장 불안정, 한·미 간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자본이탈 우려로 올해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영경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7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 회복 흐름이 약화하면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간담회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 대표 50여 명이 참석했다.

서 위원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은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1.7%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오는 23일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에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서 위원은 “올해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성장률은 전년보다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최근 주요국의 긴축 속도 조정, 유럽 에너지 위기 완화, 중국 경제 회복 등에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구구조 변화”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가 성장 잠재력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