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시리아 ‘지진 직격’ 반군지역 소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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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은 인접국 시리아에도 상당한 피해를 줬다.
시리아의 비극은 끝날 줄 모르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앙숙' 이스라엘의 지원을 거부한 데 이어 지진 직격탄을 맞은 반군 밀집 지역에 대해선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군은 튀르키예와 맞닿은 시리아 북부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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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피해 본 반군 무너질 위기
튀르키예(터키) 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은 인접국 시리아에도 상당한 피해를 줬다. 오랜 내전과 경기 침체, 독재 정권으로 지칠 대로 지친 시민들은 “폭탄보다도 무서운 지진”이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시리아의 비극은 끝날 줄 모르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앙숙’ 이스라엘의 지원을 거부한 데 이어 지진 직격탄을 맞은 반군 밀집 지역에 대해선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리아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충격적인 지진에 대처하기 위한 지원을 유엔 회원국과 국제적십자사를 비롯한 인도주의 단체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사실상 전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도움은 매몰차게 거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관리는 “수십 년간 시리아인을 죽여온 살인자에게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아 반군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반군은 튀르키예와 맞닿은 시리아 북부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봤다. 10년에 걸친 내전을 거치며 북부에 거주하는 주민 상당수가 터전을 잃었고, 난민들이 임시 건물을 지어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지진까지 덮쳤다. 시리아 알레포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지아드 우바리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단지 살아남고 싶다”고 호소했다.
NYT 등에 따르면 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북부로 진입하는 길이 하나뿐”이라며 정부군에 봉쇄 해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 원활한 구호가 어려운 지경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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