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총국' 신설 확인…탄도미사일·우주개발 관여 조직 가능성

김서연 기자 2023. 2.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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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총국'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신설 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북한의 미사일 관련 사안을 총괄하는 실무적 성격의 기구로 조직됐을 가능성이 7일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사일을 개발하고 제작, 양산배치하는 일종의 전담실무 총괄기구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이를 공개적으로 노출했다는 것은 미사일 관련 조직을 체계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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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에서 첫 식별…"미사일 개발·제작·양산배치 전담 실무 총괄기구" 분석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김정은 총비서가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미사일총국'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신설 시기는 특정할 수 없지만 북한의 미사일 관련 사안을 총괄하는 실무적 성격의 기구로 조직됐을 가능성이 7일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6일 개최) 결과 보도를 보면, 회의장에 진열된 군종별 깃발 중 처음으로 식별된 검은색 배경의 '미싸일총국'(미사일총국) 부대 깃발이 확인된다.

정부는 그간 북한 매체에서 '미사일총국'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작년 국방력 강화 행보에 집중하면서 '전술핵운용부대'를 운용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또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이 북한의 미사일 관련 조직 개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북한은 그간 미사일을 총괄하는 '전략군'을 확대하거나 개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사일총국 깃발의 도안을 보면 원자력을 상징하는 듯한 그림과 지구를 묘사한 그림 위로 ICBM 추정 미사일이 그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총국이 북한의 '우주개발, 즉 위성과 관련된 사업까지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지난해 북한이 군 정찰위성 개발을 본격화한 행보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우리 군 당국은 미사일총국에 대해 '미사일을 다루기 위해 육해공군 외 별도로 조직했던 전략군들을 지휘·통제하는 부대'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국을 상징하는 마크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명시돼, 군 산하가 아닌 별도의 국가 기구일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사일을 개발하고 제작, 양산배치하는 일종의 전담실무 총괄기구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이를 공개적으로 노출했다는 것은 미사일 관련 조직을 체계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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