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복귀 무산' 안현수…"수령한 연금 전액 기부했다"

박대현 기자 2023. 2. 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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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38, 한국명 안현수)이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 당시 불거진 올림픽 메달 연금 일시불 수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빅토르 안은 러시아 귀화가 알려진 당시 국내에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나 그가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면서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걸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뒤 몰랐던 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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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 당시 불거진 올림픽 메달 연금 일시불 수령 과정에 대해 해명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38, 한국명 안현수)이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지원 당시 불거진 올림픽 메달 연금 일시불 수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수령한 일시금은 재활 치료가 필요한 후배와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에게 전액 기부했다며 이 같은 결정도 러시아 귀화를 추진하기 전에 내렸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간)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발표 후 말씀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뗐다.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라며 "그 결과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마치 사실처럼 비쳐졌다"고 덧붙였다.

빅토르 안은 이어 2011년 러시아 귀화 과정과 연금 일시불 수령, 연금 전액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했고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과 향후 훈련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러시아-호주 이중 국적 선수인 타티아나 보루롤리나에 관한 얘길 들었다"면서 "(보루롤리나 사례를 접하고)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귀화를 알아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난 그 선수처럼 특별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고민 끝에 7월에 귀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심장 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후배 선수에게 전액 기부했다"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그런데 8월에 러시아 측 기사로 귀화 절차가 알려지면서 한국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앞서)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 할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설명 글을 마무리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달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 당시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낸 성명문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빅토르 안은 러시아 귀화가 알려진 당시 국내에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나 그가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면서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걸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뒤 몰랐던 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한 다른 후보는 언급하지 않고 빅토르 안만 지목해 비판한 연맹의 보도자료를 놓고 일각에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성명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연맹을 이끄는 장광덕 회장은 특정 후보와 젊은빙상인연대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민정, 이준서 등 성남시청 소속 선수 쇼트트랙 선수 6인은 '투명하게 코치를 선발해 달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성남시청은 지난달 31일 '적임자 없음'을 이유로 빙상팀 코치직에 아무도 채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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