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가격 오르니, 흰우유 판매량 ‘뚝’ … 가성비 멸균 우유·PB 상품 인기는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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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우유 가격 인상과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일상회복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대기업 브랜드의 흰 우유 판매가 줄고 있다.
국가·도시별 생활 물가를 조사해 비교하는 눔베오(Numbeo)를 보면 한국의 우유 가격은 지난해 3분기 전에는 세계 100여 개국 중 12번째였다가 지난해 11월 원유 가격 인상을 계기로 지금은 7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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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여국 중 7번째로 비싸
연이은 우유 가격 인상과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일상회복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대기업 브랜드의 흰 우유 판매가 줄고 있다.
7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40만4633t이었던 우유 소비량은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다 11월 33만5433t으로 뚝 떨어졌다. 아직 지난해 연말과 연초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주들의 온라인 카페에도 최근 “신선 우유 판매가 눈에 띄게 저조하다”는 글이 올라왔고, 여러 점주가 공감했다.
이는 복합적인 요인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유업계의 평가다. 잦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진 점이 꼽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유유(흰 우유 1ℓ)의 전국 소매점 평균 가격은 지난해 9월 2700원대에서 원유 가격이 오른 11월에는 2800원을 넘어섰고 이번 주엔 2968원까지 올랐다. 다수 소매점에선 3000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국가·도시별 생활 물가를 조사해 비교하는 눔베오(Numbeo)를 보면 한국의 우유 가격은 지난해 3분기 전에는 세계 100여 개국 중 12번째였다가 지난해 11월 원유 가격 인상을 계기로 지금은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수입 멸균 우유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통채널의 자체 브랜드(PB) 우유 판매는 늘어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일반 대형 브랜드 우유는 2% 가까이 감소한 반면, PB인 피코크와 노브랜드 우유는 20% 안팎 신장했다.
마켓컬리에서도 연세우유와 협업한 저가의 PB 우유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우유 판매량이 2021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집안에서 우유 소비가 증가한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수 직장에서 정상 출근제로 회귀한 점도 우유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도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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