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4년 1개월여만에 우승 갈증 씻고 PGA투어 정상..통산 11승

[뉴스엔 이태권 기자]
PGA투어 통산 10승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4년여만의 우승 갈증을 씻었다.
로즈는 2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프로암 대회(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라운드 잔여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솎아내며 3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이에 로즈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넷째날 9개 홀을 남겨둔 채 2타차로 앞서있던 로즈는 이날 2번째 홀(파4)에서 8m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승기를 잡은 로즈는 이후 4개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여유있게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에 2타 뒤진 채 나란히 9개 홀을 남겨둬 로즈에 역전 가능성이 가장 컸던 피터 말티니(미국)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로즈는 지난 2019년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4년 1개월여만에 11번째 PGA투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 투어까지 포함하면 통산 23승이다. 우승 상금은 162만 달러(약 20억원)다.
로즈는 지난 2013년 US오픈과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정상에 섰고 2018년에는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최근 3년간 슬럼프에 빠져 지난 해에는 세계 랭킹이 7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로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순위가 35위까지 뛰어올라 세계 50위까지 주어지는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4년간의 우승 갈증을 씻은 로즈는 대회를 마치고 "지금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는 잘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하는데 집중했는데 그게 우승 기회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하며 "우승은 자신감을 심어준다. 우리는 언제나 잘 할 수있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결과로 나타나서 눈으로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대회에서의 우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만들기때문에 중요하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대회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로즈의 우승은 오는 9월 미국과 라이더컵을 치르는 유럽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유럽팀은 라이더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던 베테랑들이 대거 LIV골프로 이탈해 베테랑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더컵에서 5차례 출전한 경험 많은 로즈가 부활한다면 유럽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로즈는 올 시즌 첫 출전한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대회를 제외하고 올 시즌 나선 모든 대회에서 30위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로즈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으니 라이더컵 출전을 노려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히며 "라이더컵에 꼭 출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잔여 경기를 치르지 않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강성훈(37)이 공동 29위로 가장 좋은 활약을 거뒀다. 하지만 강성훈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피닉스오픈 월요 예선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강성훈은 이날 월요 예선 티오프 시간 전까지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훈과 함께 월요예선에 참가 등록을 한 안병훈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안병훈은 이날 잔여 경기를 치르고 피닉스 오픈 월요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역시 기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병훈은 이날 남은 3개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최종합계 5언더파 282타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5)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3타로 공동 41위를 기록했고 노승열(32)이 최종합계 1오버파 288타 공동 65위에 자리했다.
(사진=저스틴 로즈)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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