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주춤 카카오페이…광고 사업 확대·강소기업 인수로 활로(종합)

박소은 기자 정은지 기자 2023. 2. 7. 11: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진행
IDC화재, 영업적자에 반영…광고사업 등으로 수익성 개선
카카오페이 CI

(서울=뉴스1) 박소은 정은지 기자 = 카카오페이가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기존 핀테크를 넘어 광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로 누적된 영업손실을 만회하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카드로 사업 다각화를 택했다.

◇작년 영업적자 445억원…연간 거래액 100조원 돌파는 고무적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2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67.2% 증가한 4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먹통이 있었던 4분기 영업적자가 2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22.8% 줄긴 했지만 전 분기(영업손실 97억원)과 비교하면 130% 확대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제 침체나 IPO 이후 비판적인 시선들이 있었고,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도 있었다"며 "사업 본질과 혁신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페이 전체 크루들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 등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32억원을 기록했는데,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은 6.9%에 달했다.

작년 연간 거래액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해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18조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더 가파른 26%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거래액의 29%인 34조원을 기록했다.

◇광고사업 활용 수익 확대…대환대출플랫폼 등 유저 편의도 제고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수익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수익 사업의 핵심은 카카오페이에서 파일럿 서비스를 진행한 광고사업, 출시 예정인 서비스 등이다.

카카오페이가 진행 중인 광고사업은 크게 네가지다. △카카오페이 비즈보드 광고 △자체 DA 광고 △네이티브 광고 △금융상품의 직접 광고 상품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비즈보드 광고는 작년 9월부터 일부 노출해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올해는 파일럿 성과를 바탕으로 광고풀을 확대해 성과 창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서비스별로 광고상품 영역을 할당해 광고 상품화하는 게 있다"며 "일부 영역에 따라 선택적으로 광고 영역 배너들이 활용되는데, 이를 더 체계화해서 본격 수익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 편의성과 효익을 강화해 TPV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리더는 "올 5월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예정으로 높아진 금리 부담에 저금리 대출상품으로 갈아타길 원하는 사용자 니즈에 맞출 예정"이라며 "주력 사업인 신용대출 외에도 자동차 담보대출, 서민금융상품, 개인 회생 대출 등 상품 라인업 다각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며 오프라인, 해외결제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입국정책 강화, 여행수요 감소 등으로 주춤했던 해외결제가 본격화되면 주력 사업에서도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백 사업총괄리더는 "지난해는 중국 봉쇄 영향이 컸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되면서 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면세점, 백화점 등 해외관광객을 겨냥한 쇼핑장소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해 알리페이 플러스 결제가 가능해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비스 고도화 위해 M&A 박차…"로카 모빌리티 인수는 검토 중"

카카오페이 서비스 고도화 일환으로 M&A도 추진한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대상은 이날 밝히지 않았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리더는 "결제, 금융 등 카카오페이 사업 전반에 걸쳐 성장성 및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국내의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결제사업의 경우 결제 규모나 사용자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세부 시장 확보를, 기술적 관점에서는 차세대 결제 솔루션 밸류 체인 상에서 비용 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는 M&A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출 중개, 증권, 보험 등 카카오페이 사업과 연계해 거래규모를 확대하고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을 위주로 탐색할 계획이다.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는 로카 모빌리티 M&A 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전략총괄리더는 "로카 모빌리티를 포함해 다양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다만 해당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어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