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사무국 "맨시티, 100건 이상 규정 위반"...최악엔 리그 퇴출?

이석무 2023. 2. 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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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최악의 경우 EPL에서 퇴출될 수 있는 큰 위기에 빠졌다.

EPL 사무국은 6일(현지시간)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일어난 다수의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맨시티를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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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재정 관련 규정 위반 혐의로 최악의 경우 EPL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최악의 경우 EPL에서 퇴출될 수 있는 큰 위기에 빠졌다.

EPL 사무국은 6일(현지시간)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 일어난 다수의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맨시티를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 기간 동안 100건 이상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무국은 “맨시티가 구단 재정 상태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볼 수 있도록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공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 선수와 계약에 보수에 대한 전체 세부 사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조항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등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구단에 대한 조사에도 협조하지 않았다는 혐의까지 더해졌다.

BBC는 “만약 맨시티의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된다면 모든 종료의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며 “벌금, 승점 삭감은 물론 최악의 경우 EPL 퇴출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맨시티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등을 통해 혐의를 벗더라도 구단에 대한 비판은 계속 될 것이다”며 “다만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모든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2008년 아랍에미리트 석유부자인 셰이크 만수르가 이끄는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에 인수된 뒤 ‘오일머니’를 앞세워 6차례나 EPL을 제패하며 강팀으로 떠올랐다.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2011~12시즌, 2013~14시즌, 2017~18시즌에도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맨시티는 구단이 새 주인에 인수된 2008년 이후 선수 영입에만 무려 21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를 쏟아부었다.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논란은 2018년 처음 제기됐다. 독일 슈피겔은 맨시티가 FFP 규정 위반을 피하고자 스폰서십 계약을 실제보다 부풀려 신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구단이 비밀 계약을 통해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에게 2배 이상의 연봉을 지급했고, 유망주 선수들을 불법적으로 접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조사에 들어간 UEFA는 맨시티에 두 시즌 간 UEFA 주관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 등을 내렸다. 그러자 맨시티는 CAS에 제소했다. CAS는 대부분 의혹에 대해 무혐의 또는 시효 만료 판결을 내리면서 징계는 없던 일이 됐다.

맨시티는 EPL 사무국의 문제 제기에 “사무국이 구단에 EPL 규정 위반 혐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EPL이 제공한 방대한 양의 세부 자료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또한 “구단 입장을 뒷받침하는 반박할 수 없는 포괄적인 증거를 공정하게 검토하기 위해 독립위원회가 이 문제를 다루는 환영한다”며 “우리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해 8월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첫 날부터 구단을 100% 믿었기 때문에 난 그동안 구단을 변호해 왔다”며 “만약 구단이 내게 거짓말을 한다면 그 다음 날 나는 여기에 없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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