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외국인이 돌아왔다…"명품·한류 성지"

박준호 2023. 2.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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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외국인 매출도 반등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6개월 동안의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갤러리아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다음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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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에서 쇼핑 중인 외국인 고객.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 엔데믹 이후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외국인 매출도 반등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6개월 동안의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갤러리아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다음으로 높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확고한 외국인 매출 1위 백화점이다.

팬데믹 장기화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갤러리아 명품관 외국인 매출 비중은 1% 이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6개월 동안 5% 이상까지 회복됐다. 엔데믹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명품관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 넘었다.

고객 국적은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일본 순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고객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외국인의 주요 쇼핑 품목은 명품이 압도적이다. 명품관에서 쇼핑하는 외국인은 단체 관광보다 개별 관광이 많아 1인당 구매액(객단가)도 높다. 코로나19 직전의 명품관 중국인 객단가는 300만원에 달했다.

재방문율이 높은 것도 명품관 외국인 고객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외국인 전체 매출에서 갤러리아 글로벌 멤버십카드를 이용한 고객 매출은 50%를 상회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외국인 마케팅팀은 외국인 고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신규 외국인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쿠폰 및 기프트 등 웰컴 프로그램, 압구정 상권과 연계한 제휴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갤러리아 명품관 한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선물용 넥타이를 고르고 있다.

명품뿐만 아니라 K-팝 등 한류 경험을 계기로 국내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최근 6개월 동안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1142%나 급증했다. 1인당 객단가도 26.3% 뛰었다. 더현대서울 측은 “K-팝에 관심이 많은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 사이에서 'K-팝 성지'로 입소문을 타며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스트레이키즈(6월), 뉴진스(8월), 블랙핑크(9월), 에이티즈(11월), 더보이즈(12월) 등 K-팝 스타들의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진행하며 글로벌 팬 사이에서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더현대서울은 외국인 대상 마케팅도 강화했다. 위챗 등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한 홍보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서울관광재단과 함께 홍콩·대만·말레이시아·베트남에서 인플루언서와 여행사를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아이돌 데뷔 및 컴백, 영화 및 드라마를 비롯해 뷰티·푸드·스타일 등 K-컬처 관련 팝업스토어 유치 등을 통한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 팀장은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투어 프로그램 등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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