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청보호 해상수색·인양 병행…"배 건조업체도 수사대상"

최성국 기자 이승현 기자 2023. 2. 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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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당국이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의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해상 수색 구역을 3해리 확대한다.

해경의 계획대로 7일 전복 선박 인양에 성공한다면 선체 내부 수색과 정밀 선박 감식을 통한 배가 순식간에 침수된 원인 규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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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경 등 구조당국이 전복된 '청보호'의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목포=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구조당국이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의 남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해상 수색 구역을 3해리 확대한다.

해경의 계획대로 7일 전복 선박 인양에 성공한다면 선체 내부 수색과 정밀 선박 감식을 통한 배가 순식간에 침수된 원인 규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열고 "청보호는 인양을 위해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8km 떨어진 남동방 대허사도 인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며 "이날 사고해역 주변 동·서·남·북 방향으로 3해리를 확대한 수색 구역을 설정, 실종자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해경은 해경함정과 해군 함정 등을 투입해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동·서 24해리(44.4㎞), 남·북 30해리(55.5㎞)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해상 수색을 진행해 왔다.

해경은 해상 수색 등에 민간어선 30척, 해경함정 24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6척 등 선박 총 65척과 해경 항공기 3대, 군 항공기 4대, 소방 항공기 1대 등 항공기 총 8대를 수색에 동원할 예정이다.

청보호는 인양 준비가 완료된 후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인양 작업과 선내 실종자 수색이 병행된다.

특히 해경은 선체 전복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선체 인양 후 국과수, 해양교통안전공단,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양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인다.

해경은 청보호의 소유자인 선주, 해당 선박을 건조한 대불산단 업체 대표 등을 수사선상에 올려놨다.

아직 입건은 되지 않았지만 감식 결과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입건 여부와 적용 혐의 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 고봉군 목포해양경찰서 장비관리과장, 서남수 수사과장, 양봉규 경비구조과장 등과의 일문일답.

-선주와 배를 건조한 대불산단 업체대표는 수사 대상에 포함되나.

▶수사대상이다. 아직 입건은 되지 않았다.

-육안으로 파공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선체 내부 결함 가능성은 있나.

▶선체를 인양한 후에 관계기관과 정밀 감식하도록 하겠다.

-청보호는 개조된 선박인가.

▶개조가 아니라 3번의 검사를 맡고 1번의 정비를 받은 선박이다. 첫번째는 배를 진수하는 과정인 지난해 4월 최초의 정기검사였고, 6월에는 승선원이 최대 14명인데 (해당 선박의 승선원 신고를) 선주가 12명으로 했다. 작업 과정에서 (인원이) 부족하다보니 승선원 1명을 추가하는 임시 검사를 받았다. 11월에는 통신기를 새로 설치하며 받은 임시 검사를 받았다. 12월에 받은 정비는 (배에 붙은) 따개비 등 부유물을 제거하고 도색한 작업으로 파악됐다.

-AIS는 켜져 있었는지.

▶AIS(자동 원격 인식 신호 송수신이 가능한 시스템)는 켜져 있었다. 전복되는 순간까지 위치 표시가 되고 있었다. 통신 장비가 아니다.

-AIS가 고장이 났는지.

▶선박 상태나 운항 정보를 나타내는 장치다. 고장난 상태가 아니다. 다른 통신기는 선장이 버튼을 눌렀을 때 조난신고가 들어오는데 이 장비 유무 등은 추후 조사할 계획이다.

-VPS는 설치됐나.

▶청보호는 VPS 장비가 없다. 어선법을 보면 위치표시하는 장비 5가지 중 하나만 설치돼 있어도 운항하는데 지장이 없다.

-구명뗏목 설치 기준은.

▶24m 이상일 때 설치한다. 구명뗏목 설치 여부는 선박 검사 기관을 통해 확인하겠다.

-침몰 당시 배 안에서 물을 퍼내고 있었다는 진술이 있는데 선박 내부에 남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은.

▶선원의 진술이 있다고 해서 100% 사실일 수는 없다. 최초 정보이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수색을 하는 것이다. 1명이 기관장과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기관실을 수색, 기관실에서 2명을 발견했다. 실제 배수작업을 했는지는 선체 인양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

-수중 상황은 어떠한가.

▶통발 3000여개가 풍선처럼 거꾸로 아래쪽 방면으로 거미줄처럼 내려온 상태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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