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산 알루미늄에 200% 관세 검토…사실상 수입 막아

김상윤 2023. 2. 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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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에 달하는 '폭탄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관련해 전면적인 수입 금지, 사실상 수입 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기업 '루살'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저울질을 했고, 이중 고율관세 부과를 최종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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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주 발표…"헐값에 팔아 미국기업에 피해"
현재 t당 2542달러…골드만삭스 "3750달러 찍을 수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에 달하는 ‘폭탄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상 수입차단을 위한 제재라는 분석이다.

알루미늄. 이데일리DB
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알루미늄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제재안은 이르면 이번주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가 미국 시장에 자국 알루미늄을 헐값에 팔면서 미국 관련 기업에 피해를 줬다며 미 정부가 수개월 동안 제재방안을 검토해 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관련해 전면적인 수입 금지, 사실상 수입 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기업 ‘루살’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저울질을 했고, 이중 고율관세 부과를 최종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높은 관세는 미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사실상 차단하기 위한 전례없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EU 역시도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해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알루미늄을 생산하고 있으며, 루살은 차이나훙차오에 이은 세계 2위 알루미늄 기업이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이 수입하는 알루미늄의 10%를 차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고 이후 현재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t당 4000달러 선을 위험할 정도로 치솟았다가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다시 2000달러 초중반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이날 25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안에 알루미늄이 t당 3750달러까지도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과 중국의 알루미늄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의 제재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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