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만명 숨져…고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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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최근 3년 사이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통일부의 제4차 남북이산가족 교류촉진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연도별 사망자는 2020년 3천314명, 2021년 3천450명, 2022년 3천647명이었다.
통일부는 "2025년 누적 신청자는 1만3천400명대로 예상된다"면서 "남북관계 상황, 상봉 개최 가능성 등에 따라 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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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최근 3년 사이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 1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통일부의 제4차 남북이산가족 교류촉진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연도별 사망자는 2020년 3천314명, 2021년 3천450명, 2022년 3천647명이었다.
최근 3년간 1만411명이 생전 소원인 북녘땅의 가족들과의 상봉을 이루지 못한 채 눈을 감은 것이다.
이처럼 이산가족 생존자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현재 기준 상봉 신청자 13만3천675명 가운데 생존자는 31.9%(4만2천624명)에 불과해 사망자(9만1천51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고령화에 따라 생존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며 2025년이 되면 생존자 비율은 3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 중이다.
80대 이상 생존자의 비율은 2020년 64.3%, 2021년 65.3%, 2022년 65.6%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생존자의 평균 연령은 2020년 82.5세, 2021년 81.9세, 2022년 83.2세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신청자 중 90세 이상(28.5%)과 80∼89세(37.1%)를 합치면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했다.
통일부는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2025년 80대 이상의 비율은 68%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봉 행사가 2018년을 8월을 마지막으로 5년 가까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신청자 수도 두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가 개최된 2018년의 경우 신청자는 1천864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신청자는 56명에 불과했다.
통일부는 "2025년 누적 신청자는 1만3천400명대로 예상된다"면서 "남북관계 상황, 상봉 개최 가능성 등에 따라 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산가족 간 관계도 부부와 직계가족에서 3촌 이상 관계 등으로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통일부가 집계한 부부 및 부모·자녀관계의 비율은 2020년 40.5%에서 2021년 40.2%, 2022년 39.9%로 지속해서 하락했다.
반면 3촌 이상 관계의 비율은 2020년 17.1%에서 2021년 17.8%, 2022년 18.6% 등으로 증가했다.
통일부는 "2025년이 되면 3촌 이상 관계의 비율이 20%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산가족 간 간계가 점차 멀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이산가족 생존자들은 황해도 출신(20.9%)이 가장 많았고 남성(61.2%)이 여성(38.8%)보다 많았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경기도 30.2%, 서울 25.6% 등 수도권 비중이 64%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이산가족들의 고령화 상황을 감안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생사확인, 대면·화상상봉, 고향방문, 소식 교류 등 유형별 교류 추진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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