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의 골든타임 ‘72시간’…꼭 알아야 할 징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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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는 그대로 얼굴이 마비된 증상을 뜻한다.
크게 교통사고 등으로 안면신경이 손상되거나 안면골절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외상성 안면마비와 중추신경이나 말초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특발성 안면마비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신경이상으로 발생하는 안면마비의 골든타임은 72시간으로 징조(전조증상)를 알고 발병 직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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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는 그대로 얼굴이 마비된 증상을 뜻한다. 크게 교통사고 등으로 안면신경이 손상되거나 안면골절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외상성 안면마비와 중추신경이나 말초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특발성 안면마비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신경이상으로 발생하는 안면마비의 골든타임은 72시간으로 징조(전조증상)를 알고 발병 직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면마비의 전조증상과 치료법을 살펴본다.
중추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안면마비는 뇌출혈과 뇌경색 등 뇌 자체의 문제로 발생한다. 안면마비는 뇌졸중이나 뇌종양 같은 뇌혈관질환을 판단하는 주된 증상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입이 처지고 움직이지 않는 등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좋다.
말초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안면마비는 벨 마비 (Bell’s palsy)와 람세이-헌트 증후군(Ramsay-Hunt Syndrome)이 대표적이다. 안면마비 가운데 가장 흔한 벨 마비는 특별한 원인 없이 안면신경 마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10만명당 매년 20~30명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이 얼굴신경을 침범하는 경우에도 안면신경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귀 주변과 귓구멍에 수포성 발진을 동반할 때가 많고 귀의 통증이나 난청을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벨 마비보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이 일반적으로 중증도가 높다.
강중원 경희대학교 한의대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안면마비 치료의 골든타임은 72시간으로, 발병 직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며 “실제로 72시간까지 기다리라는 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면마비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치료 시간이 늦어질수록 지속적으로 악화하므로, 안면마비가 발생했을 때 환자분들이 해야 할 최선의 조치는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초기부터 매우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면마비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이후통’이다. 발병 며칠 전부터 귓바퀴 뒤편 밑쪽에 있는 엄지손가락 윗마디 크기의 뼈(유양돌기)에 통증을 느끼는 게 특징이다. 그 후부터는 미각의 저하가 나타난다. 발병 2~3일 전부터 미각이 떨어지는데 밥맛이 없는 현상이 아니라 혀에서 느껴지는 미각 자체가 둔해진다. 물론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안면마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안면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잠을 잘 때 눈을 완전히 감을 수 없어 눈을 뜨고 자는 증상이 갑자기 발생할 때, 눈물이 분비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눈물이 분비되더라도 겉으로 흐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안면마비를 의심할 수 있다.
안면마비 치료는 환자마다 증상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손상 정도 등이 모두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벨 마비는 양방에서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함께 이뤄지고, 한방에서는 침구 치료와 근전기 자극치료 등이 이뤄진다. 중증이 아닌 보통의 안면마비를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진행했다고 가정할 경우 회복 시기는 발병 후 2개월에서 2개월 반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 이보다 시간이 짧을 수도 있고 중한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전부 회복되지 않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강 교수는 “환자의 연령대가 높아지거나 컨디션과 체력의 상태에 따라 치료 시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육체적 피로가 오래될 때, 큰 병을 앓고 허약해질 때 등 전반적인 면역이 떨어질 때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전반적인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느껴질지라도 식사와 수면의 양과 질을 확보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로부터 본인을 지키면 좋겠다”며 “육체적 피로가 한 번에 누적되지 않도록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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