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소통, 소통, 소통'...남기일 감독, "방문만 열고 기다리지 않겠다"

백현기 기자 2023. 2. 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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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서귀포)]


"방문을 열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방을 찾아가는 게 진정한 소통"


남기일 감독이 가장 많이 꺼낸 단어는 다름 아닌 '소통'이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10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호텔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제주는 지난해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17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오른 주민규와 중원의 핵심 윤빛가람, 이창민 등을 필두로 최근 몇 년간 꾸준하게 성적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의 꾸준한 성적의 가장 큰 밑바탕은 남기일 감독의 지도력이다. 2020시즌 제주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2 우승을 일구며 승격을 이끌었고, 2021시즌 K리그1에서 4위, 2022시즌 5위를 거뒀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소기의 목표였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뤄내지 못하며 씁쓸한 마무리를 해야만 했다. 4위 인천에 승점 2점이 뒤지며 5위로 시즌을 마친 제주는 막판 파이널 라운드에서 2승 4패를 거두며 뒷심 부족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특히 4위 경쟁을 했던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것이 뼈아프다.


새 시즌을 앞두고 유출도 많았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지난 시즌 리그 득점 1위였던 주민규가 울산으로 떠났고, 중원의 핵심 자원이자 창의성을 불어넣어주던 윤빛가람도 수원FC로 떠났다. 차포를 모두 뗀 제주에게 이번 시즌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매 시즌 어려움의 연속. 더욱이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의 핵심이 이탈한 힘겨운 상황에서도 남기일 감독은 오히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남기일 감독은 '소통'을 강조했다. 더 나은 시즌을 위해 예년보다 더 많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하 제주 남기일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최근 팀 분위기는 어떤가


제주는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잘 뭉쳐있다. 분위기도 좋다. 리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소홀함이 없이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데


지난 시즌에는 대화가 부족해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방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방을 찾아가는 게 소통이라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먼저 다가갔던 것이 이번 시즌 달라진 부분이라 생각한다.


태국에서의 전지훈련은 어땠나


선수들의 분위기를 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정신적으로는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새 주장단 선임에 대해


주장 최영준을 포함해 주장단에 속해있는 선수들, 특히 구자철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있다. 또한 주장단 내부에서도 소통한다. 그리고 선수 영입 부문에도 주장단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는 주장단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선수들 간의 소통을 중요시 한다.


구자철의 역할에 대해


구자철이 지난 시즌 왔을 때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그래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고, 조급한 마음 탓에 잔부상도 있어 많은 기여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선수단에 긍정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올 시즌에는 컨디션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고 동계 전지훈련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울산과 전북과 경쟁에 대해


지난 시즌 K리그의 양강 구도를 깨뜨리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올 시즌 목표도 다르지 않다. 올 시즌의 목표는 K리그 2위다. 울산과 전북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우리 팀도 계속해서 선두를 노릴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전진하겠다.


새 외인 유리와 헤이스에 대해


지난 시즌 제르소와 주민규의 역할이 컸다.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했고 골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그렇기에 두 선수가 나간 것이 저도 아쉽고 팬들도 아쉬울 것이다.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유리와 헤이스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둘의 개인적인 역량과 동료들과의 호흡도 굉장히 좋기 때문에 팬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경기장에서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유리와 헤이스의 장점은


헤이스는 번뜩이는 면이 있다. 한 수 두 수 앞을 보고 팬들이 좋아할 장면을 만든다. 또한 유리는 항상 골문 앞에서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득점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앞두고 코치진 재편을 했다


전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로 공유하며 전략적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 새 코치진들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다. 제가 감독 생활을 11년차로 하고 있는데, 설렐 정도다. 마치 첫사랑이 생각날 정도다.


윤빛가람이 떠난 것에 대해


지난 시즌 윤빛가람과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저도 감독을 하는 데 있어 공부가 많이 됐다. 윤빛가람이 가지고 있는 기술들이 많이 경기장에서 나오지 못하게 내보내지 못한 부분은 아쉽고 제가 반복하고 싶지 않은 소통의 문제다. 수원FC로 이적해 잘 하고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K리그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윤빛가람이 빠진 자리에 최영준, 이창민 등 좋은 선수가 있어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 들어온 이기혁에게 기대하는 바는?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굉장히 다재다능한 선수라 생각된다. 어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 여러가지 포지션을 맡길 생각이다.


제주라는 팀의 특성상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을 텐데


지난 시즌 홈과 원정에서의 경기가 달라서 힘들었다.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여름에 힘들었다. 올 시즌 일정을 보니 지난 시즌보다는 수월하다. 하지만 우리 팀의 특성상 원정에 대한 부담은 항상 있기 때문에 코치진과 함께 슬기롭게 스쿼드를 잘 짜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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