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업데이트로 효과 ↑···펄어비스 ‘숨통’ 트나
‘붉은 사막’과 ‘도깨비’ 등 신작 출시 지연으로 주춤했던 펄어비스가 ‘검은 사막’ 업데이트로 숨통을 트고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캐릭터 ‘우사’와 쌍둥이 언니 ‘매구’ 출시 이후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330%와 430% 증가했다. 한국형 캐릭터 우사는 칼페온 연회 영상 공개 당시 조선시대 양반의 기품이 느껴지는 이동기 스킬로 글로벌 이용자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해외 매체들은 “우사와 매구는 한국의 영감이 담긴 클래스이자 ‘검은사막’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업데이트”라고 평가했다.
앞서 새해 시작과 함께 진행한 프리시즌 이벤트 ‘거점전’도 큰 인기를 얻었다. 거점전은 광활한 오픈월드 및 다채로운 영지를 배경으로 수백명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PVP 콘텐츠로, 프리시즌 동안 참여 인원과 길드 수가 꾸준히 증가해 성황을 이뤘다고 펄어비스는 밝혔다.
펄어비스는 국제게임쇼에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던 기대작 ‘붉은 사막’과 ‘도깨비’의 출시가 잇따라 연기되며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2019년 첫 개발 소식을 공개한 ‘붉은 사막’의 경우 수차례 출시 연기 끝에 지난해 출시를 공언했지만 이조차도 내년으로 미뤘고, K-게임의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도깨비’는 내후년 이후에야 출시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잇단 신작 지연은 주가 하락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데이트 이후 ‘검은 사막’의 반등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에서도 ‘검은 사막’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22년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 게임에 돈을 많이 쓴 국가’는 중동 지역 나라로 나타난 가운데, ‘검은사막’이 가장 즐기는 게임 1위를 차지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신규 클래스 매구와 우사 등 한국적인 콘텐츠에 대해 글로벌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재 준비 중인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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