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지금도 간첩 없다고 생각하냐”… 안철수 향한 색깔론 공세 강화

노현아 2023. 2. 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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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경쟁자 안철수 후보를 상대로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냐",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냐" 등을 공개 질의하며 친윤계 일각에서 꺼내든 색깔론 공세를 강화했다.

한편, 최근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안 후보를 향해 김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는 색깔론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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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왼쪽)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월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단상에 올라가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경쟁자 안철수 후보를 상대로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냐”,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냐” 등을 공개 질의하며 친윤계 일각에서 꺼내든 색깔론 공세를 강화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안철수 후보에게 묻는다”라며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향해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발언했다. 그렇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또 “2016년 국가 전복을 꾀한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고 특별 가석방된 신영복의 빈소를 찾아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께서 너무 일찍 저의 곁을 떠나셨다’, ‘선생님이 하신 말씀들 후대까지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고 애석해 했다”며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사드 배치’, ‘햇볕정책’, ‘덩샤오핑’ 등에 대한 생각을 물으며 “안철수 후보는 모호한 과거 언행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정치인의 소신과 양심을 판 시류 편승적 행태를 보인 것인지, 지금도 그런 소신에 변함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발언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안 후보를 향해 김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는 색깔론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TV조선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 의원이 신 교수에 대해 존경의 뜻을 밝힌 사실을 (윤 대통령이)최근에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안 후보를 겨냥해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 측에서는 “토사구팽이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등 전당대회가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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