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2위' 바라보는 남기일 감독, "K리그 양강 구도 깨겠다"

김유미 기자 입력 2023. 2.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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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귀포)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빅클럽'으로 상위권 팀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남기일 감독은 7일 오전 10시 제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5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남기일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드는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잘 뭉쳐 있고, 분위기도 좋다. 리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소홀함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가고 있다"라며 새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 태국 전훈에서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는.

"선수들과 지난 시즌에 여러 가지 내부적으로 대화가 없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방문 열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선수들 방을 찾아가서 발로 하는 게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하지만 선수들에게 컨디션은 어떤지, 가족은 어떤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먼저 선수들에게 했던 게 소통이었다. 달라진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태국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올리는 데에 중점을 뒀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목표를 뒀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분위기를 올 시즌 내내 만들까 하는 노력을 더욱 더 했다. 멘탈적으로 항상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6인 주장단

"소통에 힘이 되는 주장을 비롯해 주장단에 속해 있는 고참 선수들, 특히 구자철 선수가 스태프와 선수들의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구단에서 일어난 일들을 주장단과 구단에서 소통하고 있다. 선수 영입에도 주장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영입 부분까지도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주장단과 식사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구단이 원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시도하고 노력하고 있다."

-. 지난 시즌 구자철 활약이 아쉬웠는데.

"구자철 선수가 지난 시즌에 왔을 때에는 컨디션이 100%인 상태가 아니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왔다. 컨디션 끌어올리는 데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다. 잦은 부상 때문에 조급한 마음으로 잔부상이 있었다. 팀의 역할에 큰 기여를 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선수단에서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선수들에게 주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구자철 선수가 영향력에 있어서는 좋은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컨디션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고, 동계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만큼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계속해서 스태프와 선수단 중간 역할을 잘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역할을 많이 해줄 거로 기대한다. 많은 팬분들이 구자철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올 시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 전북 현대·울산 현대 같은 빅 클럽에 다가가는 데에 얼마나 도달했다고 보는가.

지난 시즌부터 K리그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는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올 시즌도 계속 문을 두드릴 것이다. 올 시즌 목표도 K리그 2위를 하는 게 목표다. 두려움 없는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 전북이나 울산은 하루아침에 만든 팀이 아니라 꾸준하게 만들어진 팀이다. 우리도 계속해서 올 시즌에도 K리그 선두로 갈 수 있는 팀을 만들 거다. 구단이 좋은 선수들과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올 시즌 상위권에 갈 수 있도록 2위를 목표로 해서 계속 정진하겠다.

-. 제르소와 주민규의 이탈. 새로 온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들은.

"지난 시즌 제르소와 주민규 선수 역할이 컸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많이 했다. 골 대부분을 두 선수가 만들었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팬 분들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가 나간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운 점도 많고, 팬 분들도 많이 남을 거라 생각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이스와 유리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에 두 선수에게 기대하는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공격적인, 골에 대한 부분이 있어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동료 선수들도 두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두 선수가 개인적인 능력, 역량과 팀에 대한 호흡이 좋다. 팬 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정도로 훈련을 잘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부분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올 시즌 코치진 개편을 통해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

"전술적으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로 의견 공유를 통해서 공격, 수비적인 부분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새로운 코치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팀 조화, 분위기적인 부분도 굉장히 좋다. 감독 11년 차 하고 있는데 설렐 정도로 코치들이 잘하고 있다. 코치들 보면 항상 첫사랑이 생각나는 설렘을 갖고 같이 일하고 있다."

-. 헤이스와 유리의 역할과 장점은.

"헤이스 선수는 번뜩임이 있다. 볼을 잡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한 수, 두 수가 아닌 세 수, 네 수를 보는 번뜩임이 있어서 팬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리 선수는 문전에 볼을 전달해 주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준비, 몸동작이 유연하고 좋다. 골과 연결되는 부분을 유리 선수가 보여줄 거로 기대한다."

-. 윤빛가람의 이적.

"지난 시즌에 소통 부분에서 대화를 많이 못한 게 아쉽다. 감독을 하면서 공부가 많이 됐던 선수 중 하나다. 윤빛가람 선수가 갖고 있는 기술들이 많이 운동장에서 보여지지 못한 부분, 경기장에 많이 내보내지 못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미안함을 갖고 있다. 윤빛가람 선수가 갖고 있는 생각과 내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던 부분은 반복하고 싶지 않은 문제다. 이적을 하게 되면서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주장을 맡고 있고, 앞으로도 K리그의 주축 역을 해서 이름을 계속해서 알리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빠진 자리에 최영준, 이창민, 김봉수 선수가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떠난 자리는 충분하게 남은 선수들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이규혁에 기대하는 점.

"이규혁 선수를 영입했는데,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굉장히 다재다능한 선수라 생각됐다. 어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포지션에 둘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 여러 포지션을 맡길 생각이다. 갖고 있는 역량이 있더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이 있다고 본다."

-. 원정의 어려움 극복하는 법.

지난 시즌 굉장히 원정과 홈경기가 다른 모습을 보일 정도로 힘들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중반까지 상위권 있다가 여름에 힘든 점이 있었다. 올 시즌 일정을 보니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은 수월한 일정이더라. 그렇지만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코치진과 함께 슬기롭게 스쿼드를 잘 짜서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지금은 선수들이 일정을 보고도 굉장히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충분하게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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