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목포해양대 취업률 5년 연속 1위…“지방대 생존위기 극복에 최선”

최정민 2023. 2. 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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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2월 7일 (화)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정윤심 앵커
■ 출연 : 한원희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김유진
■ 스크립터 : 김대영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TPTDh_WbiWI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윤심 아나운서 (이하 앵커): 신입생 감소와 지방 소멸로 위기를 맞고 있는 곳이 지방 대학입니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 문을 닫는다. 이런 벚꽃 엔딩 이런 신조어도 나오고 있는 만큼 지방 대학의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지난해, 그런데 전국 국공립 대학 가운데 취업률 1위를 달성한 국립 목포해양대학교 상황은 어떨까요. 한원희 총장 오늘 스튜디오에 모시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총장님 나와주셨는데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국립목포 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 (이하 한원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원희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총장


▣ 앵 커: 최근에 해양대학교 졸업생 학위 수여식 있었나요?

□ 한원희: 네, 그렇습니다. 1월 27일 해사 대학 졸업식이 있었는데요. 저희 대학은 해사 대학과 공과대학 이렇게 두 개의 단과대학이 있습니다. 근데 우리 산업계의 편의상 해사 대학을 1월에 먼저 졸업식을 거행하고, 해양공과대학은 2월 17일에 대학원과 함께 졸업식을 다시 개최할 예정입니다.

▣ 앵 커: 졸업생들이 보통 몇 명이나 배출이 됩니까?

□ 한원희: 저희가 1년에 배출되는 졸업생은 대학원 포함해서 약 한 600명 정도 배출되고 있습니다.

▣ 앵 커: 취업률이 전국 국공립 대학 가운데 1위네요.

□ 한원희: 그렇습니다. 우리가 작년 2021년에 84.2%를 달성했고요. 올해 다시 좀 높아져서 85.4%로 4년제 국공립대학교 취업률 1위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습니다.

목포해양대 전경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이게 3년 연속인가요 그러면?

□ 한원희: 한 5년 정도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 앵 커: 그만큼 취업이 용이한 학과들이 많다. 이렇게 봐야 하나요?

□ 한원희: 그렇습니다. 우리 대학은 아시다시피 해양 특성화에 매진한 대학 합니다.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류로 선진국을 달성한 나라인데요. 그 수출입 물류에 99.7%를 선박과 해양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필요한 인재들을 저희가 공급해내고 양성해 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는 해양 특성화 맞춤형 교육기관...5년 연속 4년제 국공립대학 중 취업률 1위"

▣ 앵 커: 기관이 그러면 어디 어디라고 봐야 되나요?

□ 한원희: 일반적으로 해운 선사와 그리고 물류 관련 기업 그리고 우리 조선 배를 짓고 만드는 곳, 해양 환경 이런 분야에 우리가 졸업생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 앵 커: 코로나 상황에서 해상 물류 수송이라든지 이게 상당히 어려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5년 연속 취업률이 1위였으면.

□ 한원희: 사실은 코로나 상황에서 굉장히 우려를 했습니다만 선박으로 이렇게 실어나르는 물류량은 굉장히 증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2000년, 21년, 22년까지 저희 해운은 굉장히 특수하게 호황을 맞았었습니다.

▣ 앵 커: 지난해 가장 큰 성과라면 목포해양대학교는 어떤 걸 꼽을 수 있습니까?

□ 한원희: 성과라고 이렇게 딱 한 가지만 꼽으라면 아무래도 취업률 1위를 달성한 것을 이렇게 우리 큰 성과라고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목포해양대, 자율운항선박 간 충돌회피 실험 세계 최초 성공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자체적으로도 뭐 자랑할 만한 거 있으세요?

□ 한원희: 저희 대학은 자랑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자체적으로 자랑을 먼저 하라면 우리는 지역에 이렇게 위치해 있는 대학이지만 사실은 지방 대학이나 지역 대학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전국에서 학생들이 이렇게 입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전체 규모로 봤을 때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서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습니다.

▣ 앵 커: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온다기보다는 전국에서 학생들이 와서 목포해양대학교를 다닌다니 전국화돼 있는 대학이다.

□ 한원희: 네, 말하자면 전국구입니다.

▣ 앵 커: 이게 이제 하나의 큰 자랑거리다. 올해 대학의 정시모집 미달인 대학들의 87%가 지방 대학이다.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국내 목포 해양대학교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 한원희: 우리도 사실 특수목적대학으로 취업률을 지속적으로 1위를 달성하고 있긴 하지만, 입학자원 감소는 다른 대학과 똑같습니다. 인구의 감소 그리고 그 감소뿐만이 아니고 수도권에 집중화되는 현상은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모두 다 위기로 느낄 만큼 심각한 수준입니다.

▣ 앵 커: 그러면 목포해양대학교에서 나타나는 특성은 어떤 거예요. 신입생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국립해양대도 마찬가지고

"인구 감소 및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대학 입학자원 감소는 공통된 현상"

□ 한원희: 저희 대학도 사실은 높은 경쟁률을 유지를 해 왔습니다 저희는 뭐 어느 학과, 특정 학과 같은 경우에는 최근 10년 기준으로 봤을 때 10대 1 정도 같이 넘어었습니다. 최근에는 가장 정시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가 한 5 대 1 정도

▣ 앵 커: 절반 뚝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이제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타 대학으로 중간에 학교 다니다가 편입학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습니까?

□ 한원희: 그렇습니다. 일단 수도권에서 진학을 해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그쪽 수도권에서 중도에 탈락하게 되면 지방에서 거의 모든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편입을 하게 됩니다. 저희들이 판단하기에는 반수라든지, 학교를 다니면서 재수를 해서 의대로 진학한다든가, 이런 학생들이 수도권에 많기 때문에 그런 여석들이 많아서 그런 여석이 나면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다시 진입을 하게 됩니다. 그런 현상들이 도미노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 앵 커: 한원희 총장님도 이번에 해양대학교 관련한 신년사 얘기를 하셨는데 그 핵심이 첫 번째 나오는 얘기가 화두가 생존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 한원희: 그렇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학가에서 유행하던 용어가 위기는 기회다. 그런 말이 유행했는데요. 지금은 위기가 아니고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다. 내년 같은 경우에도 지금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자원이 3만 명 정도가 줄게 되는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앵 커: 그거를 이제 전국 대학에서

□ 한원희: 3만 명 정도가 체감이 잘 안 되실 텐데요. 전남에 있는 모든 대학교에 입학 정원을 다 모으면 2만 7천 명입니다.

▣ 앵 커: 그러면 전국이 3만 명이면, 모집하고 싶은 전남에 있는 대학들만 2만 7천 명이니 그걸 전국에서 다 대학에서 모집을 하는 거잖아요.

"지방 대학은 현재 생존의 위기...내년 신입생 전국적으로 3만 명 감소 예상"

□ 한원희: 그래서 전국으로 흩어지기는 합니다만 그 규모 자체가 그 규모로만 보면 전남에 있는 대학들은 한 명도 입학생을 유치할 수 없는 규모가 3만 명 규모입니다.

▣ 앵 커: 올해 지금 목포해양대는 모집 인원이 몇 명이었는데 몇 명 정도

□ 한원희: 저희들은 모집 인원은 690명이었는데요. 지금 정확하게 몇 명이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어제부터 정시 합격자 발표를 시작하고 등록을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몇 명이 지원했느냐가 아니고 몇 명이 등록을 하느냐.

▣ 앵 커: 예상은 어떠세요. 지난해하고 비교해서

□ 한원희: 지난해에 비교해서 이번 연도에 약간 입학률이 떨어질 걸로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개 대학 중에서 해사 대학은 그런대로 입학 정원을 다 이렇게 채울 것 같습니다. 해사 대학은 아무래도 조금 더 특화된 대학이기 때문에, 공과대학이 약간 저희들은 일반화돼 있는 대학이기 때문에

▣ 앵 커: 몇 퍼센트 정도나 채울 것 같으세요.

□ 한원희: 지금 정시를 지금 등록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은 말씀드리기가 좀 곤란합니다. 지난해는 저희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690명 모집에 단 3명만 채우지 못했습니다.

▣ 앵 커: 실적이 해양대는 정말 좋은데요. 전남 지역에 특히 사립대 같은 경우에는 너무 고통스러워 하더라고요. 신입생 모집에

목포해양대-대한조선 '산학협력' 체결 (출처 : 연합뉴스)


□ 한원희: 그런 고통을 공감을 하고요. 저희도 국립대학이긴 합니다만 그런 것에 동감을 하고 함께, 같이 사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앵 커: 괜찮게 취업률도 높고 지난해 세 명 정원 못 채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 한원희: 네,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대학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올해, 우리 대학의 신입학, 편입학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서 올해 고강도의 혁신을 지금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이 바로 학사 제도 개편, 학사 구조 개편 이런 것들이 되겠습니다.

▣ 앵 커: 학과를 신설하시더라고요?

□ 한원희: 지금 사실은 저희 대학에 두 개의 단과대학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하나의 제3의 단과대학 하나 정도를 더 설립해서 저희들이 활로를 뚫어보려고 합니다. 학과는 지금 최첨단 시대에 맞는 첨단 학과를 지금 저희도 설립을 하고, 그리고 국민소득이 5만 불로 넘어가게 되면 해양 레포츠나, 해양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게 됩니다. 거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해양 레포츠 스포츠 관련 학과 신설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목포해양대, 해양 레포츠 수요에 맞춘 관련 학과 신설 검토 중"

▣ 앵 커: 첨단 학과는 그러면 올해 문을 여나요?

□ 한원희: 올해 인가를 받아서요. 내년부터 입학생을 모집할 수 있게

▣ 앵 커: 내년부터 입학생을 모집할 예정이고, 취업률의 1위 강점이라는 게 바로 현장에 투입해도 가능할 만큼의 어떤 그 수준이, 인력이 고급 인력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는데 어떻습니까? 올해도 취업률을 더 끌어올리겠다. 이렇게 얘기도 하셨는데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면 취업률이 더 올라갈까요.

□ 한원희: 아무래도 졸업생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활로와 진로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해사대학 같은 경우에는 졸업 후에 해양 관련 연관 산업계 그리고 선박 뭐 이런 쪽으로 다양하게 학생들이 진출을 하고 있고요. 공과대학도 마찬가지로 해양의 특성화된 해양 환경, 조선 그리고 뭐 해양 건설, 컴퓨터 관련 이런 데로 다양하게 학생들이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회 맞춤형 인재 또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들을 저희들이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특화시켜서 올해 취업률을 좀 높여볼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이건 좀 다른 얘기입니다마는 그동안에 학교 지명을 두고 목포를 빼느냐, 마느냐 이걸로 논란이 됐었던 문제 총장님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지역사회에서 반대 의견이 좀 높아서 추진되다 중단되기도 했습니다만

□ 한원희: 교명 변경은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요.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야 됩니다. 그런데 교육부 검토 결과 다른 기관의 반대 그리고 지역사회의 반대 또 동문 사회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이런 세 가지의 반대들을 불식시킨 후에 다시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대학의 생존에 집중을 하고

"교명 변경에 대한 찬반 이견...소모적 논쟁은 뒤로 하고 대학 생존에 집중"

▣ 앵 커: 교명 변경은 좀 뒤로 미루겠다.

□ 한원희: 지금은 찬반이 나누고 있는 이런 과정에 에너지를 쓸 만큼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 앵 커: 올해 개교 기념행사를 하시나요?

□ 한원희: 그렇습니다. 우리 대학은 1950년에 개교를 해서 올해로 개교 73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계획했으나 뜻하지 않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못 해서 올해, 70주년 기념식과 함께 저희 대학이 또 4년제 정규대학이 된 지 올해로 30년이 됩니다. 사람으로 치면 한 세대인데요. 그 70주년 기념과 30주년 기념을 동시에 거행을 하면서

▣ 앵 커: 언제 합니까?

□ 한원희: 지금 10월 중으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앵 커: 지역민들께 마무리 인사 짤막하게 해주십시오.

□ 한원희: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포 시민 여러분 저희 대학은 시민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지금껏 우리 목포에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대학은 우리 시민과 함께 공존을 모색하고 따뜻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언제든지 시민 여러분께 개방이 되어 있습니다. 목포해양대학으로 놀러 오십시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 앵 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국립 목포해양대학교의 한원희 총장이었습니다. 기회 되면 다시 한 번 또 모시겠습니다.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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