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하태경 “지금은 안철수의 시간. 尹 나서면 김기현 더 묻힌다”

MBC라디오 2023. 2. 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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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이 나설수록 안철수만 보여
-당원들, 대통령의 경선 개입으로 볼 것. 당원들 바보 아니야
-전대, 파국 우려. 빨리 의총 열어 ‘3無 약속’해야
-전대 불복 無, 윤심팔이 無, 반윤몰이 無
-신평, 尹 탈당? 졌다고 나가면 루저정당
-교차확인 결과 “나경원, 누굴 지지하겠다는 이야기 안했다”
-이준석계 지도부 진출 가능성, 꽤 높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레드캠프’ 오늘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 하태경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경선 얘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요.

◎ 하태경 > 예, 그렇죠.

◎ 진행자 > 뜨겁다 못해 너무 혼탁해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 하태경 > 지금 파국을 우려해야 되는 상황으로,

◎ 진행자 > 파국까지

◎ 하태경 > 왜냐하면 아까 조금 전에 신평 변호사 대통령 탈당 얘기까지 나오고 그럼 당 쪼개지는 거잖아요.

◎ 진행자 > 근데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하태경 > 근데 졌다고 나가면 찌질한 거죠.

◎ 진행자 > (웃음)

◎ 하태경 > 졌다고 탈당해서 나가서 정당 만들면 그게 루저정당이잖아요. 져서 나가서 만드는 루저정당은 계속 져요.

◎ 진행자 > 승복을 안 하는 게 돼 버리는 거죠.

◎ 하태경 > 그렇죠. 그래서 저도 초선도 아니고 지금 싸움 벌어진 것에 대해서 아주 심각한 싸움인데 기름 붓고 이런 건 제가 할 역할은 아닌 것 같고 어떻게 수습해야 되나 이런 수습책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의총을 빨리 열어서 3무(無) 세 가지 없다. 이거 정도는 서로 약속을 해야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3무(無)가 뭐예요?

◎ 하태경 > 전대 불복 없다. 이게 제일 중요하고 무조건 승복한다, 누가 돼도. 두 번째는 윤 대통령이 강력히 원하니까 윤심팔이 없다.

◎ 진행자 > 더이상 어느 후보든 윤심을 입에 올리지 마라?

◎ 하태경 > 올리지 마라. 그 다음에 이제 반윤몰이 하지 마라.

◎ 진행자 > 반윤몰이하지 마라?

◎ 하태경 > 지금 당에서 웃기는 게 친윤, 내가 열심히 하겠다는데 ‘너 하지마, 너 친윤하지마’, 대통령 돕겠다는데 ‘돕지마’ 이런 이상한 상황이.

◎ 진행자 > 동급이 아니라잖아요.

◎ 하태경 > 대통령은 동지죠. 물론 우리 국가를 대표하는 분이고 존중하고 이런 건데 대통령이 오해할 만한 건 안 하는 게 좋죠.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대통령과 우리 의원들과 관계는 우리가 대통령 설득하면 그대로 가지만 설득 못하면 대통령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게 맞다.

◎ 진행자 > 근데 어제 당장 나온 이야기가 대통령도 당원이고 의원보다 10배 당비 더 낸다, 이 얘기 나왔잖아요.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하태경 > 그 말은 경선 개입이냐, 대통령실 공식입장은 그거잖아요.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거지 경선 개입은 아니다. 대통령 입장은 존중하는데 중요한 것은 유권자인 당원들은 어떻게 볼 거냐 저는 경선 개입으로 볼 것 같아요. 당원들이 바보는 아니잖아요. 대통령 마음이 누구한테 있는지 지금 다 알아요. 저는 대통령실한테 요구하고 싶은 것은 대통령이 누구를 선호하는지 아직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알려야 된다 그런 단계는 이미 지났다, 다 안다. 다 알기 때문에 더이상 대통령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리려고 추가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없으신 거 아니냐.

◎ 진행자 > 알릴만큼 알렸으니까 이 시점에서 멈춰도 되지 않느냐,

◎ 하태경 > 저도 당원들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원들이 지금 혼란스러운 이중적인 마음이 있는데

◎ 진행자 > 진짜, 당원들 밑바닥 당심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 하태경 > 당원들은 기본적으로 대통령 성공을 바라고 대통령의 생각이 무리하지 않다면 따라주고 싶죠. 근데 지금은 이건 아니잖아.

◎ 진행자 > 좀 심하다?

◎ 하태경 > 왜냐하면 정치권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룰, 도의, 이런 게 있는데 이건 너무 좀 심하잖아, 아니잖아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 말은 유권자한테 표를 강제할 수는 없잖아요.

◎ 진행자 > 당연하죠.

◎ 하태경 > 자발적으로 투표하는 것이고 선관위가 투표 관리하는 거고 딱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여기서 더 나가면 오히려 제가 볼 때는 마이너스다. 왜냐하면 지금 보면 얼마 전까지 나경원의 시간이었잖아요. 지금 누구 시간입니까?

◎ 진행자 > 안철수의 시간,

◎ 하태경 > 안철수의 시간이에요.

◎ 진행자 > 바로 거기서 바닥 당심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 하태경 > 왜냐하면 당대표 후보로 안철수밖에 안 보여요.

◎ 진행자 > 김기현 의원이 이렇게 부각이 안 되는 이유는 뭡니까?

◎ 하태경 > 왜냐하면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되면

◎ 진행자 > 오히려 묻힌다.

◎ 하태경 > 윤 대통령, 안철수, 두 사람만 보이잖아요. 그럼 당대표 후보는 안철수만 보이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렇죠.

◎ 하태경 > 안철수만 보이게 하는 선거를 누가 지금 주도하고 누가 조장하고 있느냐.

◎ 진행자 > 오히려 도와주는 결과를 빚는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하태경 > 제가 볼 때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오히려?

◎ 하태경 > 예.

◎ 진행자 >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안철수 의원이 정말 당대표가 될 수도 있다?

◎ 하태경 > 저 같은 경우도 대통령 잘 되고 싶고 대통령 밀어드리고 싶은데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서 질 것 같다. 대통령 지지도 더 빠질 것 같다. 그럼 대통령 지지율 더 빠질 것 같으면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이러면 안 됩니다 라고 말씀을 드려야 되잖아요. 지금 안철수만 돋보이게 하는 선거를 대통령실이 주도하고 있는데 대통령 마음은 다른 데 있다, 이건 의도하지 않은 의도와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거죠.

◎ 진행자 > 오히려 결과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도와주고 있다라는 의원님의 진단에 기초해서 그러면 추가질문을 드리면 어제 안철수 의원이 저희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윤핵관이라는 표현도 윤안연대라는 표현도 안 쓰겠다고 일단 낮은 자세를 보인 거나 어제 하루 일정을 중단한 거나 이건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그러면.

◎ 하태경 > 대통령 의견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핵관의 의미도 사실 출발은 비하, 조롱의 의미로 시작된 건 맞아요.

◎ 진행자 > 이준석 대표가 한 말이죠.

◎ 하태경 > 시작은 그래요. 그런데 너무 많이 쓰이다 보니까 약간 대통령 측근의 다른 말, 중립적인 의미도 가미했어요. 그런데 출발하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윤핵관 말은 잘 안 쓰고 여기서도 주류 이런 식으로 썼지만 대통령은 부정적인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안윤연대 이야기하면서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말을 자꾸 쓰는 거는 안 맞죠. 안 맞고 또 안윤연대도 저는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하고 관계를 잘 맺고 대통령 도와드리겠다는 뜻인데 대통령실은 또 다르게 이해를 하잖아요.

◎ 진행자 > 직역하냐 의역하냐의 차이입니까?

◎ 하태경 > 그렇죠. 그건 이해하고 존중해주자는 거죠. 저는 안철수 캠프가 직접 충돌하는 걸 피하는 건 잘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잘하는 거라고 보십니까?

◎ 하태경 > 예.

◎ 진행자 > 그래서 혹시 이게 또 철수로 가는 거 아니냐 이건 섣부른 전망이라고 봐야 되겠죠?

◎ 하태경 > 이름대로 철수 안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 진행자 > 아, 안-철수 그렇게.

◎ 하태경 > 제가 안윤연대라고 했구나. 윤안연대라고 그러죠. 윤안연대.

◎ 진행자 > 그런데 또 이진복 수석은 안윤연대라고 했어요. 또.

◎ 하태경 > 사람 말이 그렇잖아요. 생각하고 말할 때도 있지만 관성적으로 말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 진행자 > 중요하지 않고 윤안이고 안윤이고 뭐가 중요해요.

◎ 하태경 > 그렇죠.

◎ 진행자 > 그런데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이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쓴 사람은 방해꾼 하면서 적이라고 하는 단어를 쓴 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이건 너무 과한 표현 아닙니까.

◎ 하태경 > 사실 다 아는데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이라는 말을 썼고,

◎ 진행자 > 이준석 대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까?

◎ 하태경 > 두 사람의 관계는 사실 그렇게 왔잖아요. 당에서 징계를 받았고 그래서 그 관계는 어쨌든 단기간에, 정치판은 그래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동지도 없고 그렇다고 하기 때문에 다시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몇 달 안에 좋아질 가능성은 저는 높지 않다고 봐요.

◎ 진행자 > 그래서 아마 이 질문 나올 거라고 예상하셨겠지만 공천 국면이 또 한 번 중요해지는 거잖아요. 공천이 되겠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

◎ 하태경 > 지금 공천하면 안 되죠. 근데 선거 때는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겨야 되잖아요.

◎ 진행자 > 만약에 당선 가능성만 있다면

◎ 하태경 > 수도권에서 항상 간발의 차로 몇백 표, 몇천 표 차로 왔다 갔다 하는데 한 표라도 더 모아야 되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제가 볼 때는 이준석뿐만 아니라 지금 반윤의 우두머리라고 지금 나경원 의원 아니고 유승민 의원도 도움 필요할 거예요.

◎ 진행자 > 그때 가봐야 된다?

◎ 하태경 > 그런 상황이 됩니다.

◎ 진행자 > 사실은 1년 뒤의 일을 누가 예상할 수 있겠어요.

◎ 하태경 > 그렇죠.

◎ 진행자 > 어제 나왔던 장면 중에 하나가 초선의원 9명이 나경원 전 의원 찾아갔잖아요. 연판장 돌렸던 분들이.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그 장면.

◎ 하태경 >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본인들이 과했다, 미안하다,

◎ 진행자 > 그 뜻도 담겨 있다?

◎ 하태경 > 이런 의미가 하나 있고 또 하나의 의미는 그래도 김기현 후보 지지해야 되는 것 아니겠냐, 이런 이야기 하고 싶어서 갔겠죠. 그래서 제가 어제 참석한 분들도 가까운 분들도 있고 해서 한 교차확인을 해봤는데 나경원 의원은 누굴 지지하겠다는 얘기를 안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아닌 것 같은데요.

◎ 하태경 > 맞아요. 왜냐하면 나경원 의원이 출마 안 한다고 했을 때 가장 강렬한 메시지가 뭐였냐하면 “무질서한 생명력, 질서 있는 무기력”

◎ 진행자 > 그 표현 썼죠.

◎ 하태경 > 나경원 의원이 무기력보다는 생명력을 택하지 않을까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하태경 > 본인 입장대로라면. 질서보다는, 줄 서는 것보다는 가만히 있으시겠죠.

◎ 진행자 > 지금 천하람 변호사가 당대표 도전장을 냈고 김용태 전 최고나 허은아 의원이 최고위원에 도전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친이준석계라고 불리는, 이분들의 어떤 진입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하태경 > 저는 꽤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고정표가 있어요. 제가 표 분석을 해봤는데 우리 당원들 중에 한 20%가 새로 들어온 2030이에요. 젊은 열풍, 이준석 젊은 당대표 열풍과 함께 들어온 사람들인데 그런데 전체 당원 중에 투표권이 당원 중에 20%지만 보통 투표율이 한 50% 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다 투표한다 그러면 40%의 고정표가 있는 거잖아요. 100% 투표할 일은 없으니까 30%, 35% 잡으면 30~35% 고정표가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1차는 통과하죠.

◎ 진행자 > 그렇게 보시고

◎ 하태경 > 그런데 문제는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갈 거냐 하는 건데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면 뜨거워질수록 정치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입당하는 분은 정치에 관심이 높은 분들이에요. 기본표가 있는 사람들이다 후보들이다, 이렇게 봐야죠.

◎ 진행자 > 좋든 나쁘든 지금처럼 아주 뜨거워지면 투표율은 올라갈 수 있는 거잖아요, 얼마든지.

◎ 하태경 > 더 올라갈 수 있죠. 5, 60 이렇게 할 수가 있는데 그 동력이 두 가지 다 있죠. 윤 대통령 마음이 어디에 있다는 걸 누구나 다 알게 됐기 때문에 투표한 사람도 있고, 이건 아니다. 근데 당원들이 굉장히 똑똑해졌어요, 과거에 비해서. 당원들도 가장 걱정하는 건 내년 총선 승리거든요,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총선 승리는 수도권이잖아요. 수도권 승리하는데 이대로 가는 게 맞냐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이런 판단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걸 가지고 판단하시겠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럼 지금 의원님께서 아까 하신 것처럼 빨리 의총을 열어서 3무 선언을 해야 된다고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하나의 어떤 정리 방안으로. 의총소집을 요구하실 계획입니까, 아니면 지금 얘기가 되고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하태경 > 제가 지도부한테는 요구는 했어요. 일단 의총이 어려우면 중진회의라도 해서 전당대회 사실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당 지지율이 높아져야 되거든요. 대통령 지지율도 높아지는 거고.

◎ 진행자 > 이른바 컨벤션 효과라는 게 있으니까.

◎ 하태경 > 그런데 지금 보면 당 지지율이나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높아졌던데 최근 사태를 반영하면 더 높아질까,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당 총의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 진행자 > 지도부는 뭐라고 그래요?

◎ 하태경 > 고려해 보겠다, 이야기를 해보겠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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