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유가족협의회 "서울광장 둘러싼 경찰에 분노.. 1/10만 이태원 왔어도 참사 막았다"

MBC라디오 2023. 2. 7. 09: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서울시, 추모대회 때부터 압박.. 희생자를 지하로 집어넣으려 해
- 시청 앞 분향소? 희생자들 알리고 책임 묻기 위한 것
- 녹사평역 지하 4층, 발암물질 나온다는데.. 어떻게 들어가나
- 서울시, 추모공간으로 언론플레이.. 직접 가보니 말도 안 나와
- 유족들 괴롭히는 게 집회의 자유? 법원, 2차 가해 인정하나
- 이상민, 책임질 기회를 스스로 거부.. 사퇴 않으면 탄핵돼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정민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진행자 >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를 했죠. 서울시는 이거 철거하겠다, 이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부대표 연결해서 관련 입장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부대표님.

☏ 이정민 > 네, 안녕하세요. 이정민입니다.

☏ 진행자 > 일단 이것부터 여쭤보겠는데요. 어제 그 과정에서 유족 분 세 분이 실시를 하셨던데 그분들 지금 상태는 어떠세요?

☏ 이정민 > 다행히 병원에 가서 안정을 찾았어요. 그래서 다시 안정을 찾아서 돌아와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일단 병원에서는 퇴원하신 거죠?

☏ 이정민 >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분향소 얘기로 넘어가서 절대 철거 못한다, 이런 입장으로 이해를 하면 되는 걸까요?

☏ 이정민 > 그렇습니다. 저희가 계속 저희를 압박하고 또 몰아넣고 지하공간으로 저희를 집어넣으려고 하고 있는데 저희들은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고요. 끝까지 시청 앞 분향소를 지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시청 앞 분향소가 꼭 있어야 되는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부대표님.

☏ 이정민 > 아무래도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이 그런 면면을 시민분들께서 확인하고 젊고 미래가 촉망한 젊은이들이 왜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지 그 사실을 알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 진행자 > 기존에 녹사평역에 있던 분향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이정민 > 일단 녹사평역 분향소와 시청분향소를 같이 유지를 하고요. 녹사평역 분향소 같은 경우는 어차피 이태원역에 사고가 난 현장과 근접해 있기 때문에 상징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당분간 같이 유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두 곳에서 같이 분향소를 운영을 한다는 계획이시고 지금 서울시는 아무튼 시한을 내일 오후 1시까지로 했는데 내일 오후 1시가 지나면 바로 철거에 들어갈 수 있다라는 입장인데요.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이세요. 만약에 실제로 이렇게 철거에 나서면.

☏ 이정민 > 사실 계속해서 저희를 압박하고 있었고 또 저희가 사실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을 때 굉장히 저희 유가족들을 분노하게 했던 것은 그 많은 경찰 병력이 저희를 둘러싸고 있었던 걸 발견하는 순간 굉장히 분노를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희생을 당할 때는 단 한 명도 없던 경찰 병력이 이렇게 많은 경찰 병력이 와서 저희를 압박하고 사실 그 병력의 10분의1만 왔어도 이태원에서 이런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거든요. 그래서 더 더욱이 저희는 결사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는데 죽어서도 이런 상황을 겪게 된다면 저희가 부모 입장으로서는 너무 화가 날 것 같아서 꼭 지키려고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어제 보도를 접했는데 지금 전기 연결하는 문제도 지금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까?

☏ 이정민 > 네, 전혀 아무런 협조가 안 돼 있고요.

☏ 진행자 > 전기 끌어다 쓰는 것도 지금 협조를 안 하고 있는 겁니까? 서울시청에서.

☏ 이정민 > 그렇습니다. 하물며 난방기구 하나 들어오는 것도 못 들어오게 해서 어제 그 사태가 발생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유가족이 난방기구 하나 들고 오다가 제지를 당해서 거기서 실신을 하고 그렇게 됐는데 정말 너무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왜 그런다고 생각을 하세요?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서울시청 쪽에서는.

☏ 이정민 > 지금 저희가 사실은 광화문 광장에 100일 추모제를 하러 갈 때 세종로공원 쪽에 분향소를 설치를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갔거든요. 그런데 거기를 이미 전날 다 봉쇄를 해버리고 전혀 진입을 못하게 만들었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저희가 이런저런 압박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 주위에서 해서 저희가 옴짝달싹 못하게 아무데도 갈 곳이 없게 만들어서 서울시에서 제안하는 녹사평 지하 4층 그쪽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그런 형태인 같습니다. 그래서 시청 앞도 계속 못하게 이렇게 극렬하게 제지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어찌 보면 근본적인 문제는 추모공간이 있잖아요. 지금 서울시에서는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안을 한 거죠?

☏ 이정민 > 네,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도저히 지금 이곳으로 들어갈 그런 상황이 안 됩니까?

☏ 이정민 > 녹사평역 지하 4층은 거기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또 상식적으로도 우리 희생자들이 이태원 그 골목에서 숨을 못 쉬어서 압사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곳에 지하공간에 깊숙한 지하 공간에 거기서 추모공간을 만들라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는 또 지난 2001년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나서 발암물질이 나오는 곳이라고 그렇게 보도되었는데 그런 공간에 들어가라고 하는 게 과연 희생자들을 위한 예우인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그 전 단계에서 서울시가 3곳을 제안한 바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어제 MBC 보도를 보면 이 3곳 모두 민간 건물이고 심지어 건물주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는 보도가 어제 나왔는데 서울시가 왜 이렇게 조치했는지 설명 이런 거 혹시 들으신 바 있으세요?

☏ 이정민 > 그 당시에는 이 공간 자체를 저희가 추모공간을 계속 이야기를 했었고 언론에서도 이야기가 되어졌는데 굉장히 급작스럽게 그냥 별 고민 없이 어떤 공간을 제안한다는 것을 보도하고 그런 언론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한 거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깊은 고민 없이 그냥 공간 3개를 만들어서 던져놓고 우리가 이렇게 공간을 제안을 했다, 이런 식으로 제안을 한 거죠. 어쨌든 그 공간들을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르니까 일단 공간이 제안됐다라고 판단을 하게끔 만들고 거기 자체는 정말 뉴스에서도 보셨겠지만 그건 참 말이 안 나오는 그런 공간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녹사평 시민분향소 근처에서 극우단체가 계속 시위하고 이런 적이 있었고 그래서 이거 막아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는데 법원이 이걸 기각을 해버렸어요.

☏ 이정민 > 어제 기각된 내용을 보고 너무 많이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 법원에서 2차 가해를 인정하는 것인지 기각한 이유가 집회의 자유가 더 우선에 있다라고 그렇게 설명이 돼 있더라고요. 그런데 과연 그것이 진정한 집회의 자유인지 저는 다시 법원에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집회하고 있는데 그걸 집회의 자유라는 이유만으로 2차 가해를 인정한다면 앞으로 2차 가해는 계속적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을 과연 누가 질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진행자 > 항고하시는 거죠?

☏ 이정민 > 네, 당연히 저희가 항고를 할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부대표님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짧게 하나만 여쭐게요. 야3당이 어제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를 했고 내일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하는데 유족 측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 이정민 > 저희는 지금 명확하게 이상민 장관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저희들 생각입니다.

☏ 진행자 > 탄핵을 시켜야 된다는 입장이신 거죠? 그러니까.

☏ 이정민 > 이상민 장관이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날 기회를 여러 차례 줬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본인이 그걸 거부하고 있었고 결국은 행정안전부라는 안전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주무부처의 장관이 그런 책임이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자진사퇴를 안 했다면 탄핵밖에는 길이 없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정민 > 네, 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부대표님.

☏ 이정민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이정민 부대표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