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 어떻게 사회에 스며드나…전체주의의 심리학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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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더 많은 감시와 통제를 원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전체주의의 심리학'이 출간됐다.
전체주의는 인간 지성이 삶과 사회의 지침 원리가 된다고 여기는 신념이다.
전체주의 관점 안에서 개인은 집단에 완전히 종속된 채 사회라는 기계 속에 부착된 하나의 부품으로 축소된다.
치안 기관이 개인의 삶을 침범하는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감시 사회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생활권에 대한 압박이 커진 것이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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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독자에게 "더 많은 감시와 통제를 원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 '전체주의의 심리학'이 출간됐다.
전체주의는 인간 지성이 삶과 사회의 지침 원리가 된다고 여기는 신념이다. 이 이데올로기는 기술관료와 전문가들이 기술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라는 기계를 결함 없이 운영함으로써 유토피아 같은 인공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체주의 관점 안에서 개인은 집단에 완전히 종속된 채 사회라는 기계 속에 부착된 하나의 부품으로 축소된다.
저자는 기술관료에 기반한 새로운 종류의 전체주의가 부상하고 있다는 징후가 여럿 보인다고 주장한다. 치안 기관이 개인의 삶을 침범하는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감시 사회가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사생활권에 대한 압박이 커진 것이 근거다. 특히 코로나 위기 동안 감시와 억제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모든 의사결정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법과 원칙이 아니라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전문가들이 멋진 제목을 앞세우고 때때로 공영 텔레비전 방송에 나오면, 마치 주어진 조치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여 전략이 더욱 정당화된다. 많은 사람은 이 정도만 제시되어도 대응 조치가 올바르다고 믿는다. 그들은 "당연히 전문가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 "아무렴, 전문가들이 전부 틀릴 수는 없겠지", "사실이 아닌 걸 말할 리는 없잖아" 등의 인식을 갖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특단의 조치' 없다면 수천만 명이 바이러스로 인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기술 관료는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대중은 '사실이 아닌 걸 말할 리가 없다'고 동조하는 식이다.
저자는 모든 아동이 자기 존재 및 타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위치와 관련해 근본적인 불확실성과 직면하듯이 과학 및 과학에 기반한 계몽주의 사회도 이제 갈림길에 이르렀고 말한다.
이 책은 팬데믹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소위 규제 열광(regulation mania)이라고 명명한 현상이 팽배했을 무렵 세상에 나왔다.
벨기에에서 처음 책이 출간되자마자 관료들 그리고 소위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과학자'들은 극심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후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차례로 번역되었는데 역시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하지만 관료와 팬데믹 상황에 '강한 규제'를 주장한 소위 '과학자'들의 싸늘한 반응과는 달리 독자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 전체주의의 심리학 / 마티아스 데스멧 저, 김미정 번역 / 원더박스 / 1만80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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