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꿈'으로 보여주는 삶이 순환…'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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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꿈을 꾸어요. 꿈틀거리며 잠에서 깨어나는 지렁이와 벌레를.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서 고개를 내미는 꽃봉오리를. 꽃잎 사이를 넘나드는 꿀벌과 다시 탄탄해진 자전거 타이어를. 달리고 싶은 아이들의 하얀 다리와 졸졸거리는 시냇물을."
계절마다 한 아이가 잠을 자고 있다.
계절은 페이지에서 페이지로 이동하고, 시선은 겨울에서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에서 조금 더 나아가 영구 공간으로까지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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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봄은 꿈을 꾸어요. 꿈틀거리며 잠에서 깨어나는 지렁이와 벌레를.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서 고개를 내미는 꽃봉오리를. 꽃잎 사이를 넘나드는 꿀벌과 다시 탄탄해진 자전거 타이어를. 달리고 싶은 아이들의 하얀 다리와 졸졸거리는 시냇물을."
계절마다 한 아이가 잠을 자고 있다. 네 개의 계절이 다르듯 계절로 표현된 아이는 성별, 나이, 피부색, 머리카락 등 모든 것이 다르다. 계절은 페이지에서 페이지로 이동하고, 시선은 겨울에서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에서 조금 더 나아가 영구 공간으로까지 이동한다.
썰매를 가지고 겨울 축제에 갔던 아이들이 썰매를 끌고 집으로 돌아간다. 한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썰매 자국은 앞에 어떤 생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앞으로 내달리는 아이들의 인생 달리기를 나타내고 있다.
축제는 끝났지만, 끝은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출생의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원이 닫히면서 모든 것은 다시 시작된다. 아이가 잠을 잔다. 어른이 잠을 잔다. 동물이 잠을 잔다. 그리고 계절이 우리처럼 잠을 잔다.
겨울이 깨어 있을 때 다른 세 계절은 잠들어 있다. 겨울이 잠들면 봄은 꿈에서 깨어나고, 봄이 잠들면 여름은 깊은 잠을 끝내고 일어난다. 여름이 잠들면 긴 잠에서 깨어난 가을이 기지개를 켜고, 가을이 잠들면 다시 겨울이 깨어난다.
이렇게 이 책은 네 계절을 잠과 꿈으로 나타내며 삶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가수, 텔레비전 프로그램 진행자, 저널리스트인 하디 엔지가 여동생 리사 아이사토와 함께 한 첫 번째 협업 작품이다.
◇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꿈/ 리사 아이사토·하디 엔지 글·그림/ 김상열 옮김/ 북뱅크/ 1만6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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