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문제 NO, 가족 중심의 결정"…'2520억' 코레아, WBC에서 못 본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참가를 포기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을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 카를로스가 코레아가 상호 합의하에 WBC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WBC 출전 가능성이 유력했던 코레아가 불참하게 된 이유는 WBC가 한창 진행되는 시기에 코레아의 아내의 둘째 출산 예정일이 잡혀있는 까닭이다. 'MLB.com'에 따르면 코레아의 아내는 오는 3월 12일 출산할 예정인데, 푸에르토리코는 12~16일 D조 조별 라운드 일정이 잡혀있다. 결국 코레아는 심사숙고 끝에 WBC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데릭 팰비 미네소타 야구운영 부문 사장은 "나라를 대표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여러 고민을 했다"며 "코레아는 다가오는 WBC에 대해 숙고한 끝에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그에게 가장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아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다.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 5000만 달러(약 4410억원)의 잭팟 계약을 체결했으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이후 코레아는 뉴욕 메츠와 12년 3억 1500만 달러(약 3969억원)에 다시 한번 FA 계약을 맺는 듯했으나, 이 또한 메디컬 문제로 인해 불발됐다.
이후 좀처럼 행선지를 찾지 못하던 코레아는 돌고 돌아 '친정' 미네소타의 품에 안겼다. 코레아는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약 2520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모든 옵션이 실행될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10억 2억 7000만 달러(약 3402억원)까지 늘어난다.
이번 겨울 '메디컬' 문제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WBC 불참은 단순히 아내의 출산 문제 때문이다. 'MLB.com'은 "코레아는 이번 오프시즌 건강 문제로 인해 두 번이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무산됐다. 하지만 WBC 불참은 전적으로 가족 중심의 결정이며, 어떠한 메디컬 문제와도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17년 WBC에서 3홈런 9타점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코레아의 출전이 불발되면서 푸에르토리코의 전력은 조금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전력이 꾸려질 전망.
'MLB.com'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호세 미란다, 호르헤 로페즈, 에밀리오 파간(이상 미네소타),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에디 로사리오(애틀란타)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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