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로 번진 중 정찰 풍선 논란…워싱턴 정가 핫이슈로

2023. 2. 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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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풍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불이 미국 국내 정치로 옮겨붙고 있다.

CNN은 6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 고위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 때 중국의 정찰 풍선 3개가 미국 대륙을 지난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 발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의 행정부 기간 동안 미국을 통과한 3개의 중국 정찰 풍선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허위 정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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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때도 3개 풍선 지나” 보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료들 “근거 있나”
공화당은 바이든 늑장 대응 비판 목소리
2024년 대선 앞두고 첨예한 대립 예고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정찰 풍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불이 미국 국내 정치로 옮겨붙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도 정찰 풍선이 미 영공을 지났다고 밝힌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핫이슈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6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 고위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 때 중국의 정찰 풍선 3개가 미국 대륙을 지난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이 정찰 풍선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국의 정찰 프로그램에 대해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브리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 트럼프 정부 당시 관리를 인용해 정찰 풍선에 은폐를 위한 전파방해 시스템이 있어서 결론을 내는데 수주가 소요됐지만 결국 비확인 비행물체가 중국의 정찰 기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가 늦어 격추할 기회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시 정부 인사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의 행정부 기간 동안 미국을 통과한 3개의 중국 정찰 풍선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허위 정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때 국방부 장관을 지난 마크 에스퍼 전 장관도 성명을 내고 “미국 상공에 중국의 정찰 풍선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에 출연해 “바이든 정부가 타임머신이라도 발견했느냐”면서 근거를 캐물었다. 이어 “만약 중국이 과거에도 그런 시도를 했다면 풍선이 미 영토를 횡단하기 전에 경각심을 주고 조처를 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늑장 대응 의혹을 제기하며 정찰 풍선을 정치 이슈화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내 일부 하원의원은 7일 저녁 진행될 바이든 대통령의 연두교서 직전에 정부의 대응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마이크 갤러거 중국특위 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직전에 발생한 데 대해 “외교적 굴욕”이라며 “8500억 달러의 국방 예상에도 미국 국민들은 창문 밖에서 허가 받지 않은 적 항공기가 그들 위로 돌아다니는 것을 지켜봤다”고 비판했다고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미치 맥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 역시 성명에서 “바이든 정부는 처음에는 너무 우유부단하게 대응했고 나중에는 너무 늦게 대응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우리 영공을 조롱하도록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교 관련 싱크탱크 외교관계위원회의 이안 존슨 연구원은 “지금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정찰 풍선을 배치하는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라며 “냉전시대에는 위협을 정치적 승점을 따는 데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로서 해결하고 다루기 위한 초당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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