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리버풀 선수의 소신 발언, "FFP 위반한 맨시티, 조치가 필요해"

[포포투=한유철]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디트마어 하만은 이번 맨체스터 시티 사건을 기점으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1세기 신흥 강호로 떠오른 맨시티. 중동 부자인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를 등에 업고 매 시즌 많은 돈을 썼다. 돈은 곧 성적으로 직결. 2010년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팀이 됐고 이제는 세계 최고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악재가 닥쳤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6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은 맨시티를 FFP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해당 조사는 비밀리에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EPL 홈페이지에 공개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FFP는 유럽 축구 구단들의 재정적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규칙으로, 간단히 말하면 번 만큼 써야 한다는 규칙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약 9년 동안 이를 100건 이상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영국 매체 '타임스'의 마틴 지글러 기자는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EPL은 맨시티가 수많은 FFP 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숫자만 100건이며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승점 삭감' 혹은 '리그 퇴출'의 제재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곧바로 성명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EPL이 규칙 위반 혐의를 발표한 것에 대해 놀랐다. 구단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모든 증거를 공평하게 고려하기 위해 위원회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환영한다.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승점 삭감과 리그 퇴출 등이 의논되긴 했지만, 아직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하만은 이 사건을 기점으로 특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그는 "어떤 공통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독일에서는 원하는 만큼 돈을 쓰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다. 오직 번 만큼만 써야 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공평한 경쟁의 장을 위해선 특정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잉글랜드 4팀이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맨시티가 징계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그와 UEFA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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