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사전차단”… LH, 리스크 진단·평가 시스템 운영

56개 부서 대상… ISO 인증도
반부패·청렴 문화 정착에 박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반부패·청렴 문화 정착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을 확립, 청렴한 공기업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7일 LH에 따르면 임직원의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본사 56개 부서를 대상으로 부패 리스크를 진단·평가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부패행위 금지, 무관용 원칙을 포함하는 LH의 부패 방지 방침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책임과 역할, 교육훈련, 부패 리스크 평가 절차 등을 담은 매뉴얼을 적용하는 등 윤리경영 확산에 나서고 있다.

LH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직 상황을 분석, 반부패 경영시스템 등 개선 사항을 도출해 실천에 나서는 등 반부패·청렴 문화 정착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H는 지난 2일 ISO 인증 심사기관인 한국표준협회로부터 ISO 37001(부패 방지 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사진)을 획득했다. ISO 37001은 ISO가 조직 내 부패 발생 가능성을 시스템으로 통제하기 위해 제정한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의 국제 표준 규격이다. LH는 지난해 조직 상황을 분석, 반부패 경영을 위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반부패·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LH는 이번에 인증받은 ISO 37001을 포함해 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환경경영), ISO 27001(정보보안경영), ISO 27701(개인정보보호경영), ISO 50001(에너지경영), ISO 10002(고객만족경영) 등 총 7건의 ISO 인증을 지속적으로 갱신한다는 방침이다. ISO 인증서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매년 운영 적정성 등에 대한 사후 심사를 받고 이를 통과할 경우 인증이 유지된다.

또 LH는 2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아트홀 봄에서 지난해 LH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 활동을 평가하고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기 위해 ‘제1회 LH 작은도서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LH 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책 읽는 단지 내 도서관을 생활밀착형 복합공간으로 바꾼 것으로,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문화강좌·교류행사·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 2018년 시범 개소됐으며 지난해에는 237개 단지가 활성화 사업을 통해 운영지원을 받았다.

특히 LH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도서관 커뮤니티 매니저를 채용하고 작은도서관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작은도서관이 단지 및 지역 공동체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LH 작은도서관 경진대회는 LH 임대주택단지 내 설치된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2022년 작은도서관 운영 및 커뮤니티 매니저 활동 우수사례를 선정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