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로 숨통 트인 재개발… 수도권 분양 쏟아진다

김순환 기자 2023. 2. 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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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동대문·은평구서 분양
하반기엔 강남·서초 등 잇따라
광명·수원 경기서도 핵심 공급
부동산 침체속 양극화는 심화
대출·실거주·전매제한 완화속
도심 재건축 투자에 관심집중
정부가 올해 잇달아 도시정비사업 규제완화에 나서면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사업 활성화에 따른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경기 광명시의 재건축사업으로 들어선 한 아파트단지 모습. 대우건설 제공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규제가 대거 완화됨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 재개발·재건축단지 분양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다만 1월에 공급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듯이 올해 분양시장은 고금리 기조와 실물 경기 위축 등으로 미분양 증가와 함께 청약 양극화도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택 청약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들일수록 서울 등 수도권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꼼꼼한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건설·시행사들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들어 잇달아 중도금 대출 보증 확대와 실거주 의무 폐지, 전매제한 기간 단축, 서울 일부를 제외한 지역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그동안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옥죄던 규제를 대부분 해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자 적극적인 규제완화에 나선 것이다. 부동산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역대급 규제완화 정책으로 수도권 재개발·재건축단지 분양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좋은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지역의 청약경쟁률은 높겠지만, 입지가 좋지 않거나 그동안 공급이 몰린 곳은 미분양이 쌓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될 아파트가 총 3만2083가구에 이르는 등 수도권에서 9만 가구가 나올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물량 중 일반분양만 서울에서 약 7500가구 등 수도권에서 2만여 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 일반분양 물량은 대부분 도시정비사업 단지에서 나온다.

서울에서는 상반기에 동대문구 휘경3재개발 구역에서 1806가구로 공급되는 ‘휘경자이디센시아’(이하 괄호 안은 일반분양·약 710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대단지에 전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회기역과 외대앞역을 끼고 있는 이중 역세권이다. 도보권에 청량초, 경희중·고, 이문초, 휘경초·중 등도 가깝다. 인근 이문동에서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해 4321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 ‘이문아이파크자이’(가칭·1641가구)도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전철 1호선 외대역 역세권 단지며, 신이문역도 가까운 편이다. 이와 함께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개발해 752가구로 공급하는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454가구),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로 199가구를 공급하는 ‘서대문영천반도유보라’(108가구) 등도 분양 예정이다. 여기에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3069가구로 공급하는 ‘래미안 라그란데’(920가구), 은평구 대조1구역을 2083가구로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502가구)가 상반기 중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서초구에서는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1097가구로 공급하는 ‘래미안 원페를라’(497가구)가 나온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 2호선 방배역이 가까운 다중 역세권이고 방배초, 서문여중·고 등 학군도 가깝다.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1265가구의 대단지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296가구)이 입주자를 모집한다. 8호선 문정역이 인근에 있고 문덕초, 문정중도 가깝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인근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2678가구로 들어서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579가구)도 일반분양이 나온다. 입지나 주거환경 등으로 볼 때 하반기에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서초구 신반포 8∼11, 17차와 녹원한신 등 7개 아파트 및 상가 단지 2개를 통합, 재건축해 3307가구로 탈바꿈하는 ‘메이플자이’(일반분양 가구 미정)도 연내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서는 상반기에 광명시 광명4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명센트럴아이파크’(425가구)가 나온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이며, 광명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앞서 지난 3일 본보기집을 개관한 ‘수원성 중흥S-클래스’(593가구)는 오는 14∼15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115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또 의왕시에서는 218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인덕원 퍼스비엘’(586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내손초, 내동초, 백운중, 백운고 등이 도보권에 있는 학세권 단지다. 인천에서는 2월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재개발 단지 ‘더샵아르테’(770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인천지하철2호선 석바위시장역이 단지 북측 주출입구에서 100m 내에 위치한다. 구월서초, 동인천중, 인천고 등도 가까운 학세권 단지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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