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지옥'→'정이'→'트롤리'…김현주, 26년 차 배우의 끝없는 연기 변주

강내리 2023. 2. 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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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에게는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CF의 주인공으로 친숙하고, MZ 세대들에게는 '지옥', '정이', '트롤리'의 히로인이란 설명이 더 빨리 와닿을 것 같다. 이토록 다채로운 면을 가진 배우, 김현주 씨의 끝없는 변신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한 배우가 이토록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 히트 원더(One hit wonder)'란 용어까지 생겨났듯 히트곡/작 하나만 갖기도 어렵고, 오랜 기간 사소한 구설수 하나 없이 활동하는 이들이 많지는 않기 때문.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를 시도하며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일 또한 쉽지 않다. 더군다나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의 후한 평가를 받고 흥행에 성공하는 일 역시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김현주 씨는 데뷔 후 26년간 이 모든 도전을 해내왔다는 점에서 놀랍다. 그는 1997년 MBC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로 데뷔, 하이틴 스타를 거쳐 20년 동안 스타성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배우로 사랑받아왔고, 특히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1998년 '사랑해 사랑해'를 통해 주연급으로 떠올랐고, '햇빛 속으로'에서 특유의 상큼 발랄한 매력을 과시하며 청춘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후 '덕이', '상도', '유리구두', '토지' 등을 통해 한층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2011년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그해 연말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0년대 후반 들어 장르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는데, 2019년 장르극 '왓쳐'에서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지옥'에서는 액션에 첫 도전했다. 김현주 씨는 극중 변호사 민혜진 역을 맡아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촬영에 앞서 세 달 가까이 액션스쿨에서 트레이닝을 받았고, 지옥 시즌 1의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로 맹활약했다.

'지옥' 인터뷰 당시 김현주 씨는 "배우로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며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인 SF 영화 '정이' 촬영에 한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0일 비로소 공개된 '정이'에서 그는 더 강렬하고 역동적인 타이틀롤 '정이'로 분했다.

극중 김현주 씨가 맡은 정이는 전설적인 용병으로 등장한다. 그는 정이를 위해 체격을 키우고, 증량했다. 슈트를 입었을 때 풍겨 나오는 강인한 여전사의 느낌은 그렇게 완성됐다. 동시에 모성애 가득한 엄마의 따듯한 모습까지 표현하며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정이'는 국내에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렸지만, 해외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공개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SF물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정이' 인터뷰에서 김현주 씨는 새로운 시도를 향한 열망을 다시금 드러냈다. 그는 "배우라면 새로움에 대한 갈증은 누구나 다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를 많이 하다 보니 다양성을 주는 게 쉽지 않았는데, 매체의 변화가 저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혼자 끌고 가는 걸 많이 하다보니 힘이 부치기도 해서 다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왓챠', '지옥'을 하게 됐다. 또 깊은 심리를 이끌어내는 데서 희열을 느끼다 보니 '트롤리'도 재밌게 임했다"고 '트롤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가 출연 중인 '트롤리'는 4회차 방영 만을 앞두고 있다. 김현주 씨는 극중 국회의원의 아내 김혜주 역을 맡아 오래 전 묻어둔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겪는 혼란과 사랑하는 이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버린 위기 등을 깊이있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호연에 힘입어, 반환점을 돈 '트롤리'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예측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과연 남편 남중도(박희순 분)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못한 김혜주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김현주 씨는 차기작으로 일찌감치 '선산'을 확정했다. 연상호 감독이 작가로 참여한 '선산'을 통해 세 번째 작업을 함께 하게 된 데다,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연기 변주를 보여주고 있는 김현주 씨인만큼 이번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SBS]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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