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A 부촌에 뜬 '갤S23 울트라'…"사전판매량 30% 증가"

오현주 기자 입력 2023. 2. 7. 09:00 수정 2023. 2. 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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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텃밭' 미국 LA 애플스토어 인근에서 신제품 홍보
카메라 체험 공간 마련…'온라인 구매 후 픽업' 지원
로스앤젤레스(LA) 최대 아웃도어 쇼핑몰 '아메리칸 앳 브랜드'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2023.02.03. 오현주 기자

(로스앤젤레스=뉴스1) 오현주 기자 =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를 찍은 폰'이야"

#.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발표 직후인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내 최고의 아웃도어 쇼핑몰 중 하나인 '아메리칸 앳 브랜드'를 지나던 20대 미국인 A씨의 말이다.

그는 삼성전자 체험 중심 매장인 'LA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의 외관에 전시된 '갤럭시S23 울트라'를 우연히 보고, 영화 '글래디에이터'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을 떠올렸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리들리 스콧이 갤럭시S23 울트라로 찍은 영화 '비홀드'를 공개했기 때문.

LA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내부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 'LA 부촌 쇼핑가' 체험 중심 매장서 갤S23 전시…애플스토어 1분 거리

삼성전자는 이날 'LA 애플스토어'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지난 2019년 2월 문을 연 이 매장은 총 5곳의 미국 삼성 익스피리언스 중 최대 규모다. 1주일에 4500여 명, 하루 650여 명이 방문한다.

삼성전자는 매장에서 총 38개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전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 소매점의 경우 이렇게 많은 제품을 전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S23 기본·플러스·울트라 모델의 4가지 색상(그린·크림·라벤더·팬텀 블랙)을 곳곳에 전시했다.

또 △갤럭시워치5 시리즈(일반·클래식) △갤럭시Z폴드4·플립4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 프로'를 뒀다.

동그란 모양의 밝은 조명 아래에 놓인 갤럭시S23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2억 화소' 갤S23 울트라 '집중 조명'…매장 내 사전주문량 30~40% 증가

단연 주인공은 2억 화소가 탑재된 '갤럭시S23 울트라'였다. 동그란 조명 아래 놓인 이 제품은 매장 외벽의 'Epic Nighto Graphy'라는 문구와 함께 매장 입구에서부터 유독 강조됐다.

삼성전자 측은 "야간에는 조명 때문에 몇십미터 밖에서도 (최신 스마트폰을) 볼 수 있다"며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내부에는 갤럭시S23 울트라를 비롯한 새 스마트폰 3종의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됐다. 갤럭시S22 때보다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됐음을 강조하기 위한 '경험 마케팅'의 일환이다.

카메라 체험 공간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를 만져보는 방문객. 2023.02.03. 오현주 기자

갤럭시S22 울트라와 아이폰12를 함께 쓰고 있다는 LA 시민 A씨는 "전화 기능이 달린 카메라가 나온 것 같다"며 "삼성전자가 '화소 수 경쟁'은 물론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편집에 더욱 주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럭시S23 울트라는 전작(1억800만 화소)보다 화소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나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또 신제품 3종 모두 퀄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AP(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해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술도 대폭 개선해 촬영 후 처리를 강화했다.

이같은 '강력한 카메라'를 앞세워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일(현지)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그 결과 매장 내 예약 주문량은 전작대비 30%가량 올랐다.

매장 관계자는 "(예약판매) 실적은 기대이상이고, 전작보다 30~40%가까이 늘었다"며 "1일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후 방문객은 (평소보다) 30% 더 늘었다"고 말했다.

◇'애플 안방' 미국서 현지 맞춤 마케팅…'온라인 구매 후 매장 픽업' 지원

정보기술(IT) 업계는 애플의 안방인 미국 휴대전화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 역시 지난해 8월 뉴욕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은 굉장히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것은 '온라인 구매 후 매장 픽업'(Buy Online Pick Up In Store·BOPIS)이다.

삼성전자 측은 "팬데믹 이후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났고, 동시에 제품 배송을 좀 더 빠르게 받길 원하고 있다"며 "특히 지금처럼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기에는 온라인에서 선주문을 한 후, 출시 날짜에 맞춰 바로 매장을 방문해 픽업하는 고객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이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설명하는 모습. 2023.02.03.

이날 매장 직원들은 여러 갤럭시 제품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에 유독 열을 올렸다. 특히 이번에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북3 노트북'을 활용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여러 콘텐츠 파일을 옮길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다만 이들이 삼성전자 제품만 쓰는 '생태계 구축'을 강조한 것은 역설적으로 애플이 구축한 생태계가 그만큼 강력함을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S23 울트라가 은하수도 깨끗하게 찍을 만큼 발전한 것은 맞지만, 브랜드 생태계는 한두 가지 상품이 대박을 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며 "'완성도 100점'이라는 이미지를 얻는 게 '생태계 홍보'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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