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AI뇌과학 등 ‘기초의학’에 10년간 2000억 '뭉칫돈'

박정연 기자 2023. 2.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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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등 산하 8개 병원을 운영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기초의학 역량 강화 행보에 나선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으로부터 10년간 2000억원을 지원받아 차세대 백신‧치료제, 난치질환‧암 치료 원천기술, 차세대 세포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융합기술 등 바이오 신기술을 개발한다.

추진단은 첨단세포치료사업단, 초정밀의학사업단, 합성생물학사업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 등 4개 사업단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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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세포치료‧초정밀의학‧합성생물‧인공지능뇌과학 분야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신설
서울성모병원 조감도. 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등 산하 8개 병원을 운영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기초의학 역량 강화 행보에 나선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으로부터 10년간 2000억원을 지원받아 차세대 백신‧치료제, 난치질환‧암 치료 원천기술, 차세대 세포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융합기술 등 바이오 신기술을 개발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같은 내용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 달 ‘기초의학사업추진단(추진단)’을 출범한다고 7일 밝혔다. 추진단은 첨단세포치료사업단, 초정밀의학사업단, 합성생물학사업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 등 4개 사업단으로 구성된다. 추진단장은 민창기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맡는다.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은 세포치료제 개발생산을 단축하기 위해 연구자들에게 시설과 예산을 지원한다. 세포치료제는 기초연구 단계에서 생산 시료가 허가를 받아 임상까지 가는 데 긴 소요시간과 낮은 성공확률이란 장벽이 있었다. 첨단세포치료사업단은 어려운 연구개발 환경을 돕기 위해 세포배양,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 공정개발 등의 과정을 돕는다. 실용화와 사업화를 앞당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초정밀의학사업단은 정밀의학 진단‧치료제를 개발하고 제품화와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기술사업화를 통해 산학발전과 재원 창출의 선순환을 함께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초정밀의학사업단은 환자의 특성을 구분하기 위한 유전체, 빅데이터, 가상 약물 스크리닝, 인공지능 진단 프로그램 개발에 주목한다. 특히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 신종 감염병, 희귀난치병에 대한 치료법을 찾는 데 주력한다. 한국 정밀의학 기술의 기반이 될 데이터 ‘한국인 세포 아틀라스’와 ‘이머징 감염 유전체 지도’도 구축한다. 

합성생물학사업단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유전체 약물, 신약, 신소재의 개발과 임상 적용이 주요 과제다. 의학과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백신이나 치료제 외에 분자 영상 기술, 광학 영상 장비, 질병 진단 키트 등 다양한 분야에 주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미국 하버드대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간의 공동연구 모델을 참고할 계획이다.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은 이 분야 기초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의료영상, 뇌과학, 유전정보, 의료정보를 아우르는 빅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한다. 이렇게 마련된 빅데이터는 추후 인공지능 및 뇌과학 관련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허가 등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산하 8개 병원에 통합 구축된 임상데이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치료제 등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추진단은 기초의학 인재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지원 안정적인 연구여건을 조성 및 지원하고 실험연구 장비‧시설에 투자한다. 국내외 유명 연구자를 유치하고 스타트업 업계 등에서 젊은 인재를 발굴한다.

민창기 추진단장은 “기초의학은 수많은 과학적 요소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데 가장 바탕이 되는 역할을 하지만 의료현장에서 이를 실현하는데 까지 완성도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며 “미래의학 발전을 위한 융합연구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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