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더 많은' 이적료 추구하는 '진짜' 이유

2023. 2.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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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나폴리)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하자마자 두각을 드러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위용을 떨쳤다. 김민재가 버티고 있는 나폴리는 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고, 김민재의 가치와 몸값은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나폴리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를 영입하며 지불한 이적료는 1800만 유로(243억원)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4500만 유로(60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김민재의 가치는 6000만 유로(811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많은 언론들이 김민재가 우승 프리미엄까지 가진다면 세계 톱클래스의 상징적인 몸값인 '1억 유로(1352억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런 김민재를 향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까지, 그야말로 돈 많은 세계 최고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만큼 몸값이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선수 입장에서는 바이아웃이 낮거나, 이적료가 저렴해야 이적하기가 쉽다. 구단은 이 선수를 보내지 않기 위해 바이아웃을 높이거나, 이적료를 더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김민재와 나폴리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김민재가 더 높은 이적료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왜 그러는 것일까.

이적료가 높으면 선수의 가치도 올라가게 마련이다. 선수 입장에서 장점이다. 하지만 김민재가 높은 이적료를 원하는 진심은 이게 아니다. 나폴리를 위해서다. 유럽에서 많은 경험이 없었던 자신을 믿어주고, 성장시켜주고, 유럽의 주목을 받게 해준 고마운 구단, 또 빅리그 우승 경험까지 줄 것 같은 나폴리를 향한 진심이 만든 현상이다.

튀르키예의 'Aksam'은 6일(한국시간) "나폴리의 1위를 이끌고 있는 한국 수비수 김민재에게 책정된 이적료는 6000만 유로다. 계약서에는 바이아웃이 4500만 유로로 나와있지만 김민재는 이적 가능성이 있는 경우 나폴리가 더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어떤 구단에서 김민재를 원한다면, 바이아웃 조항이 있지만 김민재가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다. 나폴리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이적료를 김민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이 매체는 이렇게 분석했다.

"한국의 스타는 나폴리에 큰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

즉 나폴리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다. 나폴리에게 받은 고마움을 돌려주고 싶은 김민재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떠나더라도 최대한 보답을 하고 떠나겠다는 진심 또한 느낄 수 있다. 감사함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것. 이 부분 역시 한국 선수들이 가진 강점 중 하나가 아닐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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