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높아”…치솟던 은행·저축銀 예금 3%대로 ‘뚝뚝’
5대 시중銀 정기예금 두달 새 15조 줄어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달 말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내려 1년 만기 상품에 대해 연 4.1% 금리를 제공 중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3%대 중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6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상품별 1년 만기 연이율은 우리은행의 ‘우리 슈퍼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최고 우대금리는 연 3.0%에 그쳤고,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3.47%,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각각 3.63% 수준이었다.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과 함께 은행채 금리 등이 안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은행은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수신 규모를 늘려 자금을 조달한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보다 비싼 이자를 지급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예금 유치에 나설 필요가 없다”면서 “더욱이 최근 분위기는 긴축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5.1%까지 상승했지만 지난 3일 3.5%로 떨어졌다.
이 같은 예금 금리 인한 분위기는 저축은행도 매 한가지다.
IBK저축은행은 최근 ‘참기특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1.0% 포인트 내린 연 3.7%로 낮췄다. 또 신한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과 OK저축은행의 ‘OK정기예금’ 금리는 연 3.9% 수준이다.
수신 금리의 매력도가 떨어지자 예금에 몰렸던 자금이 이탈하는 현상도 감지된다. 지난해 급증했던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 2개월째 줄었다. 1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827조2986억원)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새 15조원 넘게 감소했다.
복수의 재테크 전문가는 “시장금리를 선반영하는 수신상품 특성상 예금 금리는 오늘이 제일 높은 수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면서 “앞으로 금리가 꺾일 것에 대비해 만기가 긴 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장기예금을 중도에 해약할 경우 이율이 매우 낮아진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막을 내리고,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심화하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 나온다.
만약 예금 중도해지 가능성이 높다면 1년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 가입을 추천한다. 매 회전 주기(1년) 도래일에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은 금리상승기에는 약정금리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반면 하락기에는 약정금리 인하로 불리하지만 중도해지 시 회전 기간을 충족한 구간에는 약정이율이 적용돼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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