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000톤급 잠수함' 여군 6명 뽑는다… 내년부터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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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마지막 '금녀(禁女) 지대'로 남아 있던 잠수함에 탑승할 여군 선발 작업이 시작됐다.
해군은 오는 3월31일까지 지원을 받은 뒤 신체검사·면접을 거쳐 5월(장교) 및 6월(부사관) 선발심의위원회를 통해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해군은 작년 7월 '2022-3차 정책회의'를 통해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해군은 2014년부터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으나 당시엔 잠수함 내 근무여건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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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의 마지막 '금녀(禁女) 지대'로 남아 있던 잠수함에 탑승할 여군 선발 작업이 시작됐다.
7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본부는 지난 2일 여군 잠수함 승조원 모집 계획을 각 부대에 하달해 공고토록 했다.
모집 대상은 중위·대위 계급 장교와 만 35세 이하 부사관(계급 무관)이다. 해군은 잠수함에 탈 여군 장교 2명과 부사관 4명 등 총 6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오는 3월31일까지 지원을 받은 뒤 신체검사·면접을 거쳐 5월(장교) 및 6월(부사관) 선발심의위원회를 통해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체검사에선 해군 특수의무 규정에 따라 결핵·천식 등 호흡기계통 질환, 만성중이염 등 이비인후과 질환 등 잠수함 근무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 유무를 파악한다.
선발된 인원은 잠수함 기본 과정 교육을 이수한 후 내년부터 3000톤급 중형 잠수함에서 근무한다.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3000톤급 잠수함은 1번함 '도산안창호함' 1척이며, 진수식을 마친 2번함 '안무함'을 오는 4월 인수하면 2척으로 늘어난다.
해군은 작년 7월 '2022-3차 정책회의'를 통해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여군의 잠수함 근무가 시작되면 1993년 첫 잠수함 '장보고함'(1200톤급) 취역 후 31년 만에 처음이 된다.
해군은 2014년부터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으나 당시엔 잠수함 내 근무여건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존 1200·1800톤급 잠수함의 경우 함체 자체의 크기가 작아 남군들도 근무시 여러 불편을 호소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3000톤급 잠수함은 그 크기가 기존 잠수함의 2배 정도 되기 때문에 여군을 위한 시설을 갖출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게 해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군 잠수함을 여군에게도 개방한 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14번째다. 여군의 잠수함 승조는 1985년 노르웨이군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군과 호주군, 캐나다군, 일본 자위대 등 13개국 해상전력에서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해군은 작년 5월 여군 장교·부사관 50여명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잠수함 견학과 중형 잠수함을 이용한 승조 및 잠항 등 항해체험도 실시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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