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FFP 위반 혐의' 맨시티, 승점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한유철 기자 2023. 2. 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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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한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삭감 혹은 리그 퇴출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타임스'의 마틴 지글러 기자는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EPL은 맨시티가 수많은 FFP 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숫자만 100건이며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승점 삭감' 혹은 '리그 퇴출'의 제재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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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한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삭감 혹은 리그 퇴출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직 확실한 결정이 나진 않았다. 혐의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리그 퇴출보다 승점 삭감으로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혐의가 인정되면, 맨시티는 승점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맨시티가 FFP 규정을 위반해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6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은 맨시티를 FFP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해당 조사는 비밀리에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EPL 홈페이지에 공개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FFP는 유럽 축구 구단들의 재정적 건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규칙이다. 간단히 말해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 구단들은 번 만큼만 쓰라는 규정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약 9년 동안 100건 이상 이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타임스'의 마틴 지글러 기자는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EPL은 맨시티가 수많은 FFP 규칙을 위반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숫자만 100건이며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승점 삭감' 혹은 '리그 퇴출'의 제재를 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에 반박했다. 곧바로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EPL이 규칙 위반 혐의를 발표한 것에 대해 놀랐다. 구단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모든 증거를 공평하게 고려하기 위해 위원회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환영한다.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지난 2020년에도 FFP 위반 혐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엔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UEFA는 2년 간 맨시티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금지 및 벌금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맨시티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했고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이후 약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또 다시 FFP 위반 혐의가 제기됐다. 물론 최종 사항은 아니다. EPL은 비밀리에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대하고 장기간에 걸친 사안인 만큼 꽤나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확신하는 EPL과 억울한 맨시티. 둘 중 누가 맞는지는 최종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만약 맨시티에 불리한 쪽으로 판결이 날 경우,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단순히 승점 삭감의 문제가 아니다. 구단의 장기적인 미래와 프로젝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동행도 불확실해진다. 과거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규정 위반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신뢰를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구단을 100% 믿는다. 나는 그들에게 '내게 거짓말을 하면, 우리는 더 이상 친구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 구단을 지지하는 열렬한 팬이다"라고 밝혔다. 엄청난 신뢰를 보인 만큼, 그 신뢰에 금이 간다면 두 당사자의 관계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구단을 이끄는 감독과의 신뢰가 깨진다면, 자연스레 선수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팀의 수장도 속인 마당에 수많은 선수 중 한 명인 자신도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이 선수들에게 가득 찰 것이다. 구단을 관리하는 것은 경영진이지만, 그 존속은 선수와 감독에게 달려 있다. 팀의 얼굴이 되는 선수 및 감독과 구단 사이에 신뢰가 사라진다면, '축구 팀'으로서 구단의 장기적인 미래와 정체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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