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선체서 수습한 5명 신원 확인…남은 실종자 4명

청보호 전복사고의 실종자 9명 가운데 선체 내부에서 하루 동안 수습한 5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오늘(7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어제 시차를 두고 선내 수색 중에 발견한 실종자 5명의 신원은 기관장 김 모(65)씨와 내국인 승선원 4명입니다.

내국인 승선원들의 신원은 주 모(56)씨와 이 모(58)씨, 여 모(54)씨, 다른 이 모(46)씨입니다.

주검으로 수습된 이들의 빈소는 각자의 연고지에서 치러질 전망입니다.

남은 실종자 4명은 선장 이 모(51)씨와 베트남인 2명을 포함한 승선원 3명입니다.

구조 당국은 어망과 어구에 진입로가 막힌 선내에 남은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선체 인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양 작업은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약 18㎞ 떨어진 전남 신안군 대허사도 해상의 '안전지대'에서 착수할 예정입니다.

구조 당국은 바다의 상황을 지켜보며 인양 시점을 정할 방침입니다.

상대적으로 물살이 약한 해상에서 청보호 인양을 마치면 선체 내부를 수색합니다.

이후 청보호 선체를 목포로 옮겨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갑니다.

인양 해점에서 목포까지 이동에는 7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구조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24t급 인천 선적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뒤집혔습니다.

승선원 12명 가운데 실종자를 제외한 3명만 뒤집힌 선체에서 탈출해 배 바닥 위로 올랐고, 주변을 지나던 민간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