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속 아스콘 공장…'기술 미비'에 환경 개선 난항

김상연 2023. 2.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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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스콘 공장 환경 개선사업이 기술력 미비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오류동 뷰티풀파크(옛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아스콘 제조업체 11개 공장을 대상으로 대기 개선과 악취 저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서구는 국비 32억원 등 총사업비 64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아스콘 공장에 대기오염·악취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각종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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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아스콘 생산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 관리 어려워
아스콘 공장 [인천시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아스콘 공장 환경 개선사업이 기술력 미비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오류동 뷰티풀파크(옛 검단일반산업단지) 내 아스콘 제조업체 11개 공장을 대상으로 대기 개선과 악취 저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서구는 국비 32억원 등 총사업비 64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아스콘 공장에 대기오염·악취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각종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순환골재(폐아스팔트)와 첨가제를 사용해 '재생 아스콘'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혀 대책을 고심 중이다.

순환골재는 일반골재와 달리 제조 과정에서 열을 가하면 기존 골재에 묻어 있던 아스팔트유나 이물질이 타면서 악취 등을 유발하는 가스가 발생한다.

서구와 아스콘 업체들은 현재 상용화된 기술로는 순환골재에서 나오는 불특정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공공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순환골재 의무사용량(40%)을 정한 자원순환 정책이 업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유해 물질을 잡아내는 방지 시설이 있긴 하지만, 환경부가 정한 오염 배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시설은 사실상 없다"며 "정책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오염 저감을 위한 기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구는 일단 방지 시설을 설치할 때 적용 기술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는 한편, 업체별로 공동 방지 시설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업계 전문가나 업체들과 논의해 기술적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찾고 있다"며 "아스콘 공장들을 광역 단위로 묶어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풀파크에는 인천 전체 아스콘 제조업체 20곳 중 절반이 넘는 11개 공장이 밀집해 있다. 아스콘은 모래·자갈 등 골재를 아스팔트와 결합한 건설 자재로 도로포장 등에 쓰인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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