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과정서 오해 소지 있었다면 유감”[주간 舌전]
입력 2023. 2. 7. 07:29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고 만약 한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가수 남진씨, 배구선수 김연경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자 지난 2월 1일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창인 상황에서 김 의원은 두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저를 응원하겠다며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줬다”고 적은 바 있다. 이로 인해 마치 두 사람이 김 의원을 지지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다만 김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 중인 두 사람의 동의 없이 사진을 올렸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올려도 좋다는 동의를 했다’는 말씀을 전해들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자 남씨 측은 “호남동우회 쪽 지인들과 식사 자리가 있었고, 전남 구례 출신인 김연경 선수도 같이 만났다”며 “식사가 끝날 때쯤 김 의원이 나타났고, 김 의원 쪽에서 꽃다발을 가져와 팬이라고 해서 사진을 같이 찍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선수 측도 “가수 남진씨의 입장과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과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만약에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지적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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