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産 알루미늄에 '200% 관세' 제재 검토…"사실상 수입차단"

[앵커]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폭탄 관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수입차단을 위한 제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세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항공우주나 자동차 산업에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종윤 기자,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준비중이라고요?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6일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제재는 이번 주 중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했는데요.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미국 시장에 자국 알루미늄을 헐값에 팔면서 미국 관련 기업에 피해를 줬다며 미 정부가 수개월 동안 이런 조치를 검토해왔다고 전했습니다.

200% 관세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이 사실상 차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이 돼가는 가운데 현지시간 5일부터 유럽과 G7의 러시아산 정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시행된 데 이어 서방의 제재가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산 알루미늄의 수입이 금지되면 미국 내 관련 산업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알루미늄 생산국이고 미국 알루미늄 수입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제재 대상에 알루미늄을 포함시키지 않았던 것도 아이폰부터 가전, 항공우주, 자동차까지 주요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금속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산업뿐 아니라 세계 가전과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연쇄 파장도 예상됩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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