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야투 성공률 61%로 40점' 올린 오마리 스펠맨, KGC를 누가 막나요?

KGC가 오마리 스펠맨(203cm, F)의 원맨쇼로 리그 선두를 공고히 했다.

안양 KGC가 지난 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87-84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KGC의 시즌 전적은 28승 11패다. 2위 창원 LG에 3.5경기 차로 달아났다.

시즌 내내 선두를 지키고 있는 KGC가 3라운드에 주춤했다. 8승 2패와 7승 2패를 거뒀던 1, 2라운드와 달리 4승 4패에 그쳤다.

모션 오펜스로 인한 체력 소모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KGC의 부진(?)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선수는 스펠맨이었다. 스펠맨은 3라운드에 가장 낮은 40.9%의 야투율로 KGC의 상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

건강하고 컨디션 좋은 스펠맨은 분명 리그 최고의 선수다. 폭발적인 3점슛과 운동 능력으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한다.

하지만 스펠맨의 공격력은 3점슛 성공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스펠맨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기 시작하면, KGC의 공격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스펠맨이 이날 경기 전 3경기에서 야투 성공률 약 56.3%로 평균 25.3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도 약 42.%에 달했다. KGC 4연승 행진의 핵심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완전히 폭발했다. 개인 최다 득점 41점에 단 1점 모자란 40점을 올렸다.

스펠맨은 득점 행진의 서막을 알리는 3점슛으로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1쿼터에만 3점슛 3방 포함 11점으로 재로드 존스(208cm, F)와 한 판 대결을 벌였다.

2쿼터 역시 3점슛으로 시작한 스펠맨은 페인트존 공략까지 이어갔다. 2쿼터 역시 호쾌한 덩크슛 포함 11점을 몰아넣었다. 전반에만 22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놀라운 활약을 했다.
 

3쿼터에 가진 능력을 모두 보여준 스펠맨이었다. 주무기인 3점슛과 함께 압도적인 높이로 하윤기(204cm, C)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꽂았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KGC로 기울였다.

스펠맨은 4쿼터에 양희종(194cm, F)과 호흡을 맞췄다. 양희종은 스펠맨에게만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스펠맨은 접전 상황에서 3점슛과 덩크슛으로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40분 모두 출전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주춤했던 KGC가 스펠맨의 안정적인 활약과 함께 다시 비상하고 있다.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던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추격도 뿌리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통합 우승을 위해 스펠맨의 꾸준한 활약은 필수적이다. 스펠맨은 이날 경기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G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22/38)-약 49%(20/41)
- 3점슛 성공률 : 약 44%(12/27)-약 36%(12/33)
- 자유투 성공률 : 약 58%(7/12)-약 72%(8/11)
- 리바운드 : 29(공격 7)-32(공격 14)
- 어시스트 : 21-22
- 턴오버 : 10-8
- 스틸 : 5-7
- 블록슛 : 2-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안양 KGC
- 오마리 스펠맨 : 40분, 40점(2점 : 7/11, 3점 : 7/12, 자유투 : 5/10) 7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양희종 : 21분 28초, 11점(2점 : 4/5) 2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오세근 : 20분 4초, 10점(3점 : 2/3) 9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변준형 : 38분 13초, 9점 1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
2. 수원 KT
- 양홍석 : 34분 8초, 24점(2점 : 7/13) 6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 재로드 존스 : 35분 29초, 23점(3점 : 5/11) 8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하윤기 : 35분 23초, 20점(2점 : 7/9, 자유투 : 6/8) 4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