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One] 마리화나 팔면서 빵도? 첫 매장 일리노이 개소
(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마리화나(대마초)를 팔면서 빵도 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처음 일리노이에 등장했다. 어떤 곳일까? 한 공간에서 어울리지 않을 법한 조합이 어떻게 가능한 건지도 궁금했다. 가봐야 했다.
시카고 도심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교외지역 윌링에도 제법 한인들이 많이 산다. 집도, 비즈니스도 많이 늘었다. 한인 많은 글렌뷰에 이어 여기 윌링에 '또' 마리화나 판매소가 들어섰다는 얘길 듣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웨스틴 호텔 몰 끝쪽 예전 잘 나가던 레스토랑 '트윈 피크' 있다 망해 나간 곳(781 N. Milwaukee Ave.). 지난 4일(시카고 시각) 그쪽으로 지날 일이 있었다. 동행도 있겠다 부담도 덜었다. 그 큰 건물 지붕에 우뚝 '오케이'(OKAY)가 크게, 그 옆 그보다 작게 '웨스트타운 베이커리'(Westtown Bakery) 간판이 올라가 있다. 건물 측면 여기저기에는 '오케이 지금 오픈'(OKAY NOW OPEN)이란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그랜드 오프닝을 알렸다.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사람들 제법 들고났다. 들어가 봤다. '마리화나와 빵·음료'를 같이 파는 독특한 구조다. 입구 들어서면 가운데 카운터가 있다. 사람들 제법 북적댔다. 마리화나 매장(Cannabis shop)을 흡사 바(bar)처럼 만들었네, 처음 든 생각. 입구 맞은편 그곳은 바가 맞다. '바+빵집' 개념이다. 빵도 팔고, 음료도 팔고, 맥주, 와인도 판다.
거기 말고 입구 들어서 왼편을 보면 벽 쪽에 출입구가 따로 있다. 들어가 보면 정리 채 다 안 끝난 창고 같은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 마리화나 파는 곳은 처음이라 약간 긴장했다. 직원 다가와 테스트해볼 거냐 묻는데 "그냥 둘러본다"고 거리를 뒀다. 아랑곳하지 않고 "여기 넣어 이렇게 피우는 거"하며 작고 예쁜(!) 흡연기를 내준다. 기념품이란다. 챙겼다.
마리화나와 빵을 같이? 이건 마리화나 매장과 베이커리간 협업으로 가능해졌다. 오케이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핍티/50 레스토랑 그룹'(Fifty/50 Restaurant Group)이 소유한 '웨스트타운 베이커리'(West Town Bakery Cafe & Lounge)가 마리화나 매장과 손잡고 '오케이 카니바스'(Okay Cannabis)로 공동 운영한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여기 오케이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핍티/50 레스토랑 그룹 공동소유자인 스캇 위너(Scott Weiner)는 "대부분 약국이나 카나비스 매장이 고객들을 대기 구역에 두는 것과 달리 우리는 그들이 커피숍에서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두 공간 구분은 확실하다. 마리화나 판매 직원의 말. "마리화나를 사서 베이커리에서는 절대 피울 수 없다. 전용 흡연실에서만 피워야 한다." 그러고 보니 마리화나 판매 공간과 바 카운터 사이에 사람들 들고나는 문이 따로 있다. 거기에서만 마리화나 흡연이 허용된다. 특히 여성들 출입이 많았다.
건물 총면적 1만 2,000평방피트 중 빵집 면적이 3,200평방피트라고. 야외 파티오도 운영할 계획이라는데 그곳으로 추정되는 빵집 옆 공간에서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대마초를 판매하는 만큼 21세 이상 돼야 입장할 수 있다. 애들은 어른 있어야 출입 가능하다. 주 7일 문 연다.
참고로 오케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윌링점은 오케이 1호점이다. 이어 올봄 시카고 웨스트타운에 오케이 2호점이, 7월 에반스턴에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일리노이에서는 2020년 1월 1일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지난해 여름, 주 정부는 마리화나 매장을 열 수 있는 149개 신규 면허를 부여한 바 있다. 오케이도 그 중 하나다. 지난 1월 일리노이 기호용 대마초 판매액은 1억 27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이미 대박 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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