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 광주일고 조윤채 감독 "우승 전력 아니지만 기적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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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최근 대구 지역 고교야구 윈터리그 현장에서 만난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만 목표를 세워오지는 않았다"면서 "광주일고는 전통적으로 지역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 왔다. 그에 따른 결과물로서 우승을 이룰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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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출신 김병현 현장 방문 격려
광주일고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광주일고는 선동열 이종범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걸출한 스타들을 비롯해 고교야구 최다인 176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전국구 야구 명가다.
최근 대구 지역 고교야구 윈터리그 현장에서 만난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만 목표를 세워오지는 않았다"면서 "광주일고는 전통적으로 지역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 왔다. 그에 따른 결과물로서 우승을 이룰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광주일고 유니폼을 입는 것을 최고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해온 지역 중학생들을 배제하고 타 지역 우수 선수를 데려와 우승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광주일고의 강점은 어려울 때 그 빛을 발한다. 우승권 전력은 아니라는 평이지만 올해 서울에서 기적을 한번 연출해 볼 것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일고는 2021년 10월 조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진 풍경이 있다. 출전 선수, 대기 선수할 것 없이 경기장 내 모든 선수들은 이동 시 전력 질주다.
여기에는 조 감독의 야구 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학생 야구는 학생 야구다워야 한다"면서 "작은 것 하나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작은 습관 하나가 하루, 한 달, 3년이 지나면 몸에 배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2021년 전국 대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라온고와의 경기였는데 역시 그날도 1학년 선수 하나가 타격을 마친 선배의 방망이와 넥가드를 회수하면서 전력 질주를 반복하자 강봉수 라온고 감독이 물어왔다고 한다. "경기 내내 전력 질주하는 저 친구 몇 학년입니까? 정말 보기 좋습니다. 대타 기회라도 주시죠. 하하."
모교 응원차 대구를 찾은 김병현은 "선배들의 업적과 명성에 누가 되지 않아야 된다는 부담이 있겠지만 조금의 부담감은 자신의 성장에 꼭 필요한 요소이자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학생 선수들을 보면 온라인 매체나 레슨으로 (부족한 부분이) 채워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고 기초체력 향상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길 바란다"고 조언을 남겼다.
대구=박상은 기자 subutai117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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