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은 듯 눈앞 캄캄"…100년 된 문화재도 와르르

김용철 기자 2023. 2. 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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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에 있는 교민 교회가 붕괴 됐지만, 우리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장성호/튀르키예 하타이 거주 목사 : 식사나 이런 거 할 수 있는 상황 아니고, 지진이 끝나고 낮에 잠깐 집에 있는 빵이나 몇 개 가지고 와서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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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에 있는 교민 교회가 붕괴 됐지만, 우리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장성호 목사와 현지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 참전 위로회를 준비하다 새벽에야 잠이 든 장성호 목사는 강한 지진에 방에서 뛰쳐나왔습니다.

가족과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떨어져 내린 물건과 벽면에 맞아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장성호/튀르키예 하타이 거주 목사 : 나와서 2층에서 내려와 보니까 폭격 맞은 것 같더라고요. (연기 때문에) 아예 눈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막힌 골목을 돌아 가보니, 운영하던 3층 교회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장성호/튀르키예 하타이 거주 목사 : 교회 건물이 100년 전에 지어진 문화재 건물인데 무너진 거예요.]

계속된 여진에 건물 안에는 머물 수 없는 상황, 비가 오는 추운 날씨에 밖에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장성호/튀르키예 하타이 거주 목사 : 전체 다 끊겨서 아무 연락도 안 됐어요, 저희가 밖에서 동틀 때까지 계속 기다렸어요. 교회 옆에 있는 건물이 다 무너졌는데, 가운데 호텔만 안 무너지고 있더라고요.]


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인근 호텔에서 장목사와 함께 대피해 있는 한인들은 모두 13명.

현지인들은 피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도로가 파괴되거나 막혀 쉽지 않습니다.

[장성호/튀르키예 하타이 거주 목사 : 식사나 이런 거 할 수 있는 상황 아니고, 지진이 끝나고 낮에 잠깐 집에 있는 빵이나 몇 개 가지고 와서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터키주재 한국 대사관은 피해가 집중된 아다나와 이즈미르 등에 직원들을 보내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대사관 측은 아직 우리 교민의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개인여행객 가운데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현지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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