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청 앞 불법유턴 만연…사고위험·교통체증 '불편'

"구조상 신호등 설치 불가능…표지 정비 등 대책 추진"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고질적인 속초시청 앞 불법유턴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속초시청을 이용하는 민원인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시청 앞은 유턴 금지구역임에도 불법으로 유턴하는 차들이 잇따라 사고위험은 물론 교통체증에 따른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차량은 관광수산시장 쪽에서 동명동 방향으로 운행하다가 시청 앞에서 불법 유턴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차량으로 다른 차량은 물론 보행자 통행까지 방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 앞은 불법유턴 차량으로 인한 교통 체증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 위험도 큰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과 운전자들은 이들 불법 유턴 차량으로 인해 진·출입에 불편을 겪는 등 사고 위험이 크다며 적극적인 단속을 바라고 있다.

운전자들은 "시청 앞은 교통량이 많은 사거리 교차로인데도 신호등이 없어 출퇴근 시간대 교통이 혼잡한데다 불법유턴이 비일비재하고 과속차량으로 인한 접촉사고도 종종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단속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신호등 설치는 경찰과 협의했으나 도로 구조상 불가능하다는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부결로 무산된 적이 있다"며 "카메라 등 장비를 이용한 단속도 과속 이외 불법유턴 단속은 현 상황에서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 앞 불법유턴은 고질적인 문제인 만큼 우선 일부분이 지워져 잘 보이지 않는 유턴 금지 노면표지를 정비하고 도로 주변에도 유턴 금지 안내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겠다"며 "구체적인 대책은 관련 부서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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