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지 팔지 마세요" 金값된 金, 가격 더 오르나
[편집자주]주춤했던 금값이 올해 들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금값을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금값은 올해 6.7% 오르면서 지난달 27일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45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가(2069.4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사상 최고치에 올라선 금값 상승세에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 관련 투자 상품도 인기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상승 흐름을 지속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전자산 금이 '금의환향'한 가운데 금 투자 현황과 투자상품 운용 전략을 알아봤다.
①"돌반지 팔지 마세요"… 金값된 金
②金값 연일 고공행진… '금 ETF' 사볼까
③"숨고를 때 달러 사둘까"… 고민 커지는 환테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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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에서 금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금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내 금 한돈(3.75g)의 시세는 32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30만원대 초반이었던 1년 전보다 10% 가량 오른 수준이다.
앞서 금 가격은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해 3월8일 온스당 2046.3달러로 올랐으나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 여파로 같은 해 10월 1600달러 선까지 고꾸라졌다.
달러화 강세에 속절없이 추락했던 국제 금값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미 연준과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안으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통상 금값은 실질 금리,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되면서 '킹달러'(달러 초강세) 시대가 저문 영향이 컸다.
금은 이자를 제공하지 않아 금리상승 국면에는 매력적이지 않은 자산이지만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거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는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선호도가 높아진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르면 1분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금의 인기가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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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과거 글로벌 경기 침체 시 금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좋았고 최근 미국 달러화라는 기축통화에 대한 불신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금값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금값은 올라 온스당 최대 205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들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량을 늘리는 추세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4분기 총 400톤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발표 이래 최대치다. 같은 해 1~3분기 순매수량은 673톤이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스당 1650~1950달러로 제시해온 금 가격의 장기 목표치를 사상 최고치인 21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미 연준의 긴축에 대한 경계심이 점차 완화될 것이며 이는 올해 하반기 금 강세 사이클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 회복 여부도 올해 금값 향방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이 점쳐지고 있어 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종료 기대 등으로 인한 향후 수요 증가가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은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탓에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 금 가격이 오르자 이를 악용한 사기 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안전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을 악용해 금이나 원유 등 안전자산 투자나 보증 능력이 없는 업자가 발행한 지급보증서를 앞세워 투자를 유도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투자 전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는 경우는 투자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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