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풀린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보령, 복합제 상표 사수 나서

이영성 기자 2023. 2. 7.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약사 보령이 자사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 피마사르탄)와 비슷한 이름의 상표명 10개를 잇달아 특허출원했다.

앞으로 개발할 카나브 추가 복합제들의 상표명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보령의 설명이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상표명 특허출원은 카나브 복합제 라인업 확장을 위한 측면이 클 것"이라며 "이름을 비슷하게 함으로써 카나브의 오리지널리티와 통일성을 지키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카브·브카나·더카브 등 10개 상표명 출원
보령 "카나브 오리지널리티 지키고, 지속 성장 위한 방침"
카나브 패밀리.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제약사 보령이 자사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 피마사르탄)와 비슷한 이름의 상표명 10개를 잇달아 특허출원했다.

앞으로 개발할 카나브 추가 복합제들의 상표명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보령의 설명이다. 현재 출시 중인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가 연간 매출 400억원대로 최대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복합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피마사르탄 성분이 지난 2월1일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이달부터 피마사르탄 단일 성분 제네릭(복제약) 시장이 열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나브와 비슷한 상표명을 확보함으로써 그 고유성을 최대한 지키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달에만 카나브와 비슷한 상표명 총 10개를 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

해당 상표명은 △나카브 △피아칸 △브카나 △카나살탄 △더카브 △코나브 △카다브 △고나브 △하나브 △아나브이다.

제약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 매출이 클수록 복제약 개발에 뛰어드는 제약사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상표명도 오리지널 약과 비슷하게 만들어 그 인기에 편승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들 상표명은 카나브와 최소 두 글자 이상이 동일하다. 보령은 지난해에는 △듀카셀 △카나토브 △카나틴 △카듀셀 등의 상표명을 특허출원한 바 있다. 이는 앞서 보령이 출시한 복합제 '듀카브'와 비슷하다.

보령은 2010년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시판허가받은 뒤 피마사르탄 성분을 활용해 여러 복합제를 개발했고, 카나브 패밀리(제품군)를 통해 연간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테면, 피마사르탄과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더한 고혈압 복합제 '카나브플러스'는 2013년 허가받은 보령의 첫 번째 카나브 복합제다.

이후 보령은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성분 '암로디핀'과 피마사르탄을 복합한 '듀카브' 그리고 듀카브에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더한 '듀카브플러스', 듀카브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듀카로', 피마사르탄과 다른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 '아토르바스타틴'을 복합한 '아카브' 등 여러 복합제품을 개발했다.

이중 듀카브는 연간 매출 400억원대로 매머드급 복합제로 성장했다. 현재 복제약 개발사들의 타깃도 사실상 듀카브다. 복제약 출시를 준비하는 국내 제약사는 40여곳에 달한다.

보령은 지난해 듀카브플러스를 출시한데 이어 앞으로도 추가 복합제를 출시해 카나브로 쌓아온 성벽을 지켜가겠다는 각오다.

보령 관계자는 "이번 상표명 특허출원은 카나브 복합제 라인업 확장을 위한 측면이 클 것"이라며 "이름을 비슷하게 함으로써 카나브의 오리지널리티와 통일성을 지키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ly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