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1조 클럽 아쉽지만…올해는 다르다" [만났습니다②]

김인경 2023. 2. 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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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금리도 내려왔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에서 12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올해 초는 지난해보다는 불확실성이 줄어들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실적이 쪼그라들며 '1조클럽' 가능성은 크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가가 올해는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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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작년 영업익 8260억원 수준 전망…'기민하게 대처 못해'
금융채 보유 늘리고 카뱅 지분 인수로 영업재원 확보
"불확실성 줄어드는 시장 속 내실 다지고 도약"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달금리도 내려왔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에서 12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올해 초는 지난해보다는 불확실성이 줄어들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실적이 쪼그라들며 ‘1조클럽’ 가능성은 크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가가 올해는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증권가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5.7% 줄어든 826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만 해도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5곳의 증권사가 1조클럽에 들었지만, 올해는 메리츠증권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은 9일께 발표되지만 사실상 1조클럽은 어렵다는 게 중평이다.

정 사장은 “충당금 수준에 따라 작년 4분기 실적도 소폭 바뀔 수 있겠지만, 지난해 전반적인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금리 인상이나 엔데믹 등에 따라 어려움이 닥칠 것을 예상했지만,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금융지주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7.7% 증가한 9722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란 평가다. 하반기 운용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의 ‘1조 클럽’ 회복도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정 사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채권 분야의 경우, 지난해 11~12월 금융채를 늘렸는데 연말부터 수익을 내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게다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그룹사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323410)의 지분을 사들이며 자기자본도 8조원 이상으로 늘렸다. 정 사장은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신용공여나 발행어음 등의 한도 확대가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영업 재원이 추가로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의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2.7% 늘어난 6290억원, 삼성증권(016360)의 올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21.9% 늘어난 7056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보다 불확실성의 크기가 줄어드는 만큼,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도 시장을 보는 게 쉬워질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의 경험과 교훈을 반영해 한 번 더 내실을 다지고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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