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놀이기구 타는 듯… 높이 날면 무섭지만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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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날아오르는 건 무섭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마치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고 나면 더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과 똑같아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묘기를 선보이는 스포츠 종목들을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한다.
X게임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올림픽과 같은 대회다.
X게임 스노보드는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보다 더 큰 '슈퍼파이프'를 활용해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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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파이프 활용 스노보드 연기
‘X게임’서 韓 최초·최연소 우승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보드 타
친언니·오빠보다 잘 타려 노력
공중에서 900도 회전하는 기술
‘스위치 백나인’ 가장 자신 있어”
3월 익스트림 대회 듀 투어 출격
“높이 날아오르는 건 무섭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마치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고 나면 더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과 똑같아요.”
여기에 최가온은 클로이 킴(23·미국)이 세웠던 X게임 최연소 우승 기록을 6개월 앞당겼다. 한국 교포인 클로이 킴은 평창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대회에서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X게임 스노보드는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보다 더 큰 ‘슈퍼파이프’를 활용해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기울어진 원통형 슬로프(파이프)에서 경기해 붙은 이름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노보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초대되는 X게임은 하프파이프보다 고난도 연기가 가능하다. ‘스노보드 천재 소녀’ 최가온 등장으로 우리나라도 설상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가온은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아직도 X게임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스노보드를 타면서 X게임만 바라봤거든요. X게임 초청 메일을 받고 꿈만 같았어요. 사실 설렘 반, 걱정 반이었죠.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제가 연습한 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조금 있었지만 우승까지 할 줄 몰랐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최가온은 다음달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익스트림 대회 듀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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