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겨울 가뭄… 영산강·섬진강 댐 저수량 평년 대비 57% ‘뚝’

권구성 2023. 2. 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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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의 지난해 강우량이 예년의 68%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가뭄이 지속될 경우 섬진강댐은 6월 초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댐의 가뭄 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로 나뉘는데, 현재 '심각' 단계에 진입한 곳은 영산강·섬진강권역의 4개 댐(주암댐·수어댐·섬진강댐·평림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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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일대 강우량 예년 68% 그쳐
2023년도 가뭄 땐 6월 물부족 우려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의 지난해 강우량이 예년의 68%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가뭄이 지속될 경우 섬진강댐은 6월 초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환경부는 6일 전국의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 중 8곳의 댐을 ‘가뭄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댐의 가뭄 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로 나뉘는데, 현재 ‘심각’ 단계에 진입한 곳은 영산강·섬진강권역의 4개 댐(주암댐·수어댐·섬진강댐·평림댐)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주암댐과 수어댐은 219일째, 평림댐은 227일째, 섬진강댐은 82일째 가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12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에 위치한 섬진강댐의 수위가 낮아져 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섬진강댐은 보통 빨간 동그라미 수준까지 물이 찬다.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다목적댐 20곳의 강수량은 1141㎜로 예년의 91% 수준이었지만, 강수량의 권역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남부지방의 가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강권역의 강수량은 1433㎜로 예년의 118% 수준에 달했는데, 낙동강권역과 영산강·섬진강권역은 각각 889㎜(70%)와 954㎜(68%) 수준에 그쳤다.

권역별 강수량 차이는 댐 저수량에서도 나타났다. 다목적댐 20곳의 저수량은 예년의 99% 수준인 67억1000t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한강권역이 예년의 121%(36억6000t)를 기록하면서 평균치를 끌어올린 결과다. 반면 금강권역은 94%(13억2000t), 낙동강권역은 82%(13억5000t)를 기록했고, 영산강·섬진강권역은 예년의 57%(3억8000t) 수준에 불과했다.

환경부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 섬진강댐은 6월 초 용수 공급 한계선인 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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