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공무원’ 해마다↑… 경기道, 인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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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서 근무 최소화 고심 거듭
경기도가 해마다 늘어나는 ‘부부 공무원’의 부서 배치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부 공무원을 분리해야 하는 것까지 신경쓰다 보니 인사철 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6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4천144명 중 부부 공무원은 418명(209쌍)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엔 366명(183쌍), 2021년엔 388명(194쌍)으로 도청 부부 공무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부부 공무원이 늘어나자 도청 인사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인사철이 다가올 때마다 부부 공무원 명단을 새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가 됐다. 특히 인원이 적고 특정 부서에서만 일을 하는 소수 직렬의 경우 부서 배치 고심이 더 깊다. 부부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할 경우 불편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을 뿐더러,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인사 배치는 ‘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직위의 직무 요건과 공무원의 전문성, 역량 및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뤄진다. 물론 부부 공무원이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면 안 된다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다만 부부 및 가족관계를 파악해 배치하는 것이 공직 사회의 ‘암묵적인 룰’이다.
이날 만난 도청 부부 공무원 A씨는 “같은 부서에서 일을 하다가 자연스레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리면 ‘이제 다른 곳에서 일하겠다’라는 말이 돌아온다”며 “실제 근무 희망 부서를 인사과에 제출할 때에도 부부공무원은 알아서 각자 다른 곳으로 부서를 적어서 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면 업무가 많아 다른 ‘국’으로 배치했으나, 최근에는 전자결재시스템 등 비대면 업무가 많아지면서 ‘같은 과’ 배치만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부서에 꼭 필요한 인력이라면 부부 공무원을 떠나 전문성과 업무 능력 위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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